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나홍균 목사) 교회와사회위원회와 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시 강북구 인수동 ‘기장 아카데미하우스 대화의집’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바라는 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기도회는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교회와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 노일경 목사(월곡교회, 서울북노회장)의 대표기도, 이숙진 목사(여신도회 교육원장)의 성경봉독, 유원규 목사(한빛교회)의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는 주제의 설교, 배태진 목사(기장 총무)와 이수호 집사(하늘샘교회 집사)의 인사, 유원규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유원규 목사는 설교에서 “청소년 자살의 53%는 성적이나 진학문제다. 한마디로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지 못한 교육현실에서 자포자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매우 절망적인 상황이다. 과연 이 나라 교육에 희망이 있는가? 한국사회에서 우리 기독교에 희망이 있는가? 아마도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기독교가 각성한다면, 우리사회에 가치관이 바뀐다면 에스겔의 마른 뼈 환상과 같이 한 가닥 희망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 목사는 이어 “오늘 에스겔은 이 나라 문제를 이명박 정부 탓으로 돌리지 말고 개개인 모두가 각성하고 하나님 앞에 다시 서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눈물 흘리는 사람다운 세상 만들기, 빨리 달리는 기계가 되는 이 땅에 아이들에게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간직하는 그런 심장을 우리가 어떻게 갖게 하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이 오늘 기도회에서 기도해야 할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배태진 목사는 인사에서 “이 땅에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지향하는 세력이 집권하고 지도자로 선출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는 기도회도 이틀 후에 진행한다. 참 교육이 참말로 중요하다. 믿음의 동역자들이 기도에 손길을 모아 정의평화생명의 지향세력이 대통령과 교육감에 집권할 수 있도록 작은 행동들이라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수호 집사는 “교사가 되고 교사 개인의 성실로는 개인의 노력으로는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기는커녕 조금이라도 낫게 할 수 있다는데 대한 불안감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도를 바꾸고 특히 교육에 잘못영향을 미치는 문화라든지, 국가권력이라든지, 돈에 힘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제대로 저항하지 않으면 아무리 한 아이를 붙잡고 기도하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이 집사는 이어 “우리가 진짜로 돌보고 함께해야 할 학생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그것에 대한 관심 우리의 마음들이 행해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고 하고 있다. 아마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원규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교육에 희망이 있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희망은 발견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희망은 발명의 대상이다. 희망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지 어디에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지금 조그만 희망을 품고 만들어 보자고 이렇게 나섰고 그런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이 자리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생각한다. 교육에 희망을 만들어서 우리가 희망찬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조그만 희망 하나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