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도회는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교회와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 노일경 목사(월곡교회, 서울북노회장)의 대표기도, 이숙진 목사(여신도회 교육원장)의 성경봉독, 유원규 목사(한빛교회)의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는 주제의 설교, 배태진 목사(기장 총무)와 이수호 집사(하늘샘교회 집사)의 인사, 유원규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유원규 목사는 설교에서 “청소년 자살의 53%는 성적이나 진학문제다. 한마디로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지 못한 교육현실에서 자포자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매우 절망적인 상황이다. 과연 이 나라 교육에 희망이 있는가? 한국사회에서 우리 기독교에 희망이 있는가? 아마도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기독교가 각성한다면, 우리사회에 가치관이 바뀐다면 에스겔의 마른 뼈 환상과 같이 한 가닥 희망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 목사는 이어 “오늘 에스겔은 이 나라 문제를 이명박 정부 탓으로 돌리지 말고 개개인 모두가 각성하고 하나님 앞에 다시 서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눈물 흘리는 사람다운 세상 만들기, 빨리 달리는 기계가 되는 이 땅에 아이들에게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간직하는 그런 심장을 우리가 어떻게 갖게 하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이 오늘 기도회에서 기도해야 할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배태진 목사는 인사에서 “이 땅에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지향하는 세력이 집권하고 지도자로 선출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는 기도회도 이틀 후에 진행한다. 참 교육이 참말로 중요하다. 믿음의 동역자들이 기도에 손길을 모아 정의평화생명의 지향세력이 대통령과 교육감에 집권할 수 있도록 작은 행동들이라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수호 집사는 “교사가 되고 교사 개인의 성실로는 개인의 노력으로는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기는커녕 조금이라도 낫게 할 수 있다는데 대한 불안감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도를 바꾸고 특히 교육에 잘못영향을 미치는 문화라든지, 국가권력이라든지, 돈에 힘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제대로 저항하지 않으면 아무리 한 아이를 붙잡고 기도하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이 집사는 이어 “우리가 진짜로 돌보고 함께해야 할 학생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그것에 대한 관심 우리의 마음들이 행해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고 하고 있다. 아마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원규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교육에 희망이 있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희망은 발견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희망은 발명의 대상이다. 희망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지 어디에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지금 조그만 희망을 품고 만들어 보자고 이렇게 나섰고 그런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이 자리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생각한다. 교육에 희망을 만들어서 우리가 희망찬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조그만 희망 하나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