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머리가 되려 하는 명예욕이 분열과 갈등 양산
핍박받는 기독교···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책임 크다

2016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9회 그리스도의 교회 세계대회 대회장을 맡은 이강평 목사는 이 대회가 그리스도의 교회 위치를 국내외에서 확고부동하게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 대회를 기점으로 성서로 돌아가는 환원운동이 확산되어 환원의 물꼬가 트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6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9회 그리스도의 교회 세계대회 대회장을 맡은 이강평 목사는 이 대회가 그리스도의 교회 위치를 국내외에서 확고부동하게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 대회를 기점으로 성서로 돌아가는 환원운동이 확산되어 환원의 물꼬가 트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파는 성경에 없다.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일갈하는 이강평 목사는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원형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의 원형이란 모든 교회의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므로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OO교인 등의 명칭을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인이 될 때 교파분열을 치유하고 진정한 교회일치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분열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향해 모두가 머리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섬기는 마음을 가지면, 분열과 갈등이 일어날리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통회하는 회개가 선행돼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예수그리스도를 닮는 인품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목사는 또한 기독교가 엄청난 핍박을 받고 있다고 전제한 후, 초대교회가 예수그리스도로 인해 팝박을 받았다면, 오늘날 한국교회는 우리가 자초해 핍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고백한 후, 한국교회 성도들과 목회자, 특히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그는 “목사들이 럭셔리한 삶이 왜 필요한가. 화려한 삶이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한 후, “목회자들이 빨리 예수님 닮고 그 삶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성서적으로 돌아오고 초대교회 사도들처럼 겸허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바쁘신 가운데 저희 성탄특집 대담에 소중한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2012년도 채 며칠이 남지 않았습니다. 2016년 제19회 그리스도의 교회 세계대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릴 이 대회는 발전하는 한국그리스도의 교회와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회는 보수의 색체가 강한 무악기파를 비롯하여 중도의 유악기파, 급진보의 제자파 등 3파가 한자리에 모여, 초대교회의 원형을 찾고, 성서로 돌아가는 환원운동의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데 중점을 두고 열린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한국교회와 한국그리스도의 교회 세계대회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19회 그리스도의 교회 세계대회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교회 비전은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원형을 회복하는 것이다. 교회의 원형이란 모든 교회의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므로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OO교인 등의 명칭을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인이 될 때 교파분열을 치유하고 진정한 교회일치를 이룰 수 있다. 목사나 장로나 오직 섬김을 위해 존재하며, 모든 성도가 각각의 은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섬길 때 교회의 원형을 회복할 수 있다. 핵심가치는 △책은 성경만 △신조는 그리스도만 △명칭은 하나님의 것으로만 △주장은 복음만 △일치의 근거는 성경적으로만 △본질에는 일치, 의견에는 자유, 매사에는 사랑으로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어떤 배경 속에서 태동되었는지. 또 그리스도의 교회가 지향하는 바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가톨릭교회가 교권을 장악하면서 교회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성상숭배, 화체설, 사자들을 위한 기도, 인위적인 교권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반대하며 초대교회의 단순성으로 돌아가므로 교회의 원형을 회복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의 교회운동(환원운동)이 전개되었다. ‘오직 성서,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이라는 종교개혁의 모토로 시작된 개신교회는 교파분열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인위적인 신학과 교권 다툼이었다. 이 문제가 가장 첨예하게 나타난 곳이 18세기 미국이었다. 유럽에서 대량의 이민자들이 들어오면서 교파도 함께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파분열을 치유하고 교회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신학과 교권을 버리고 성서와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그리스도의 교회운동(환원운동)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제임스 가필드, 린든 존슨, 그리고 로널드 레이건 등 3명의 미국대통령을 배출했다. 한국에서 자발적으로 나타난 성서와 초대교회 회복 운동이 미국 그리스도의 교회 선교사들의 내한으로 활기를 띠면서 교파분열을 치유하고, 성서에 기록된 원형을 회복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의 교회운동(환원운동)이 현재까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의 한국교회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교회운동이 절실하다.

▲그리스도의 교회의 가르침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신앙생활을 하는지.

=그리스도의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의 원형을 간직한 교회이다. 교회의 원형이란, 성서의 핵심적 가치를 소유한 교회이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배의 핵심, 교회조직의 핵심, 가르침들의 핵심적 가치들을 공유하고 있다. 첫째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배의 핵심인 성만찬을 매 주일 시행하는 교회이다. 사도들은 매 주일 예배 시 성만찬을 시행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이 거룩한 전통을 잃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교회는 성서에 기록된 초대교회 전통에 따라서 매 주일 성만찬을 시행한다. 둘째 그리스도의 교회는 성서적 초대교회를 지향하는 교회이다. 성서에 기록된 교회는 인위적인 조직이나 권위에 의해 운영되는 교회가 아니라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봉사하는 교회였다. 초대교회의 모든 교인들이 은사대로 참여하고 봉사하는 교회였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교회는 성서에 기록된 초대교회 전통에 따라서 모든 성도들이 봉사하고 참여하는 초대교회를 지향한다. 셋째 그리스도의 교회는 가르침들의 핵심인 침례를 시행하는 교회이다. 성서에 기록된 가르침들 중 핵심은 침례이다. 주님조차도 약식 세례가 아니라 침례를 받으셨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이것을 약식 세례로 바꾸면서 간소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교회는 주님처럼 모두가 침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6년 제19회 그리스도의 교회 세계대회는 이념과 국경을 넘어 성서로 돌아가 하나의 교회를 고백한다는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참으로 뜻 깊은 대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가 성서로 돌아가, 초대교회로 돌아가 화해하고, 연합하여 선을 이루는 것은 물론,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연합과 일치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가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한국교회를 세계교회에 알리는 계기는 물론, 성숙된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한 새 모습을 보여주는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성장정체기에 빠졌을 뿐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릴 제19회 그리스도의 교회 세계대회는 화합과 상생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대회를 통해 화합과 화해, 상생, 일치의 모습을 어떻게 드러내실 생각입니까?

=가능하면 환원운동에 참여해야겠다는 결단 속에서 그리스도의 교회에 남았다. 그리스도의교회연합회로 명칭을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다. 정치 해 본적 없다. 일각에서는 세계대회장 하려고 정치를 하려고 했다는데 그런 일 없다. 하나님께서 쓰시기 위해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재를 모으고 기획하고 재정을 확보하고 이 과정이 어려운 것이지만 순종하고 받아들인 것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고, 하나님이 여기다가 올려놓으셨기 때문이다. 어려움 많이 당했다. 그런 가운데서 다 끝나고 여기 세우신 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냐. 그리스도를 위해서 한국교회를 위해서 섬기는 기회를 주신 것이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겠다. 한기총이 두 개로 나뉘었는데 한기총이 깨어져서는 안 된다. 사람은 왔다가는 것이다. 한기총을 사수해야 한다. 한기총에서 잘 해나가고 있지 않느냐. 한기총 지도부들이 홍재철 목사를 비롯, 잘 해 나가고 있다. 한국교회가 머지않아 하나가 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위치를 구축확보하고 한국에 환원운동이 일어나게 하고 두 개로 된 한기총도 하나로 될 것을 결심하고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담을 진행하고 있는 이강평 목사(왼쪽)와 유달상 편집국장(오른쪽).
▲한국에 그리스도의 교회 세계대회를 유치한 것은, 한국그리스도의 교회와 한국교회에 무엇인가 교훈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서 이루어진 역사적인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가 하나의 교회를 선언하고, 그리스도의 중심사상인 ‘사랑’으로 모든 매듭을 푸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함에 있어서 많은 부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제 3년 정도 남은 대회 준비의 진척상황과 부족한 부분은 어떤 점인지, 앞으로 어떤 부분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교파는 성경에 없다.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결국에는 환원, 성서로 돌아가는 운동이 싹틀 것이다. 2016년이 주는 의미는 그리스도의 교회 위치를 한국에서 확고부동하게 구축하는 해가 될 것이다. 120개국이나 되는 모든 나라에서 참여자들이 올 것이고 국내외에서 위치를 구축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위치 구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서로 돌아가는 환원운동이 확산되어 환원의 물꼬가 트이는 해가 되지 않을까, 그런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분열과 갈등 속에서 한국교회의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6년 그리스도 교회 세계대회는 한국교회의 잃어버린 경쟁력을 회복하고,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에 연합과 일치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대회장으로서 한국교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연합과 일치를 이루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교회분열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자아가 살아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 주님께서 2000년 전에 이미 제자들 사이에 반목이 있는 것을 보면서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 되길 원하신다고 기도했다. 내 자신을 알면 그렇게 분리해서 나갈 수 없다. 아세아올림픽평의회 위원장도 하고 했으나, 항상 부족하다 생각했다. 한기총에서도 겸양지미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부족하기 때문에 못한다.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섬기는 마음을 가지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모두가 머리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분열과 갈등이 일어난다. 내가 부족하다 생각하면 분열되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통회하는 회개가 있어야 한다. 부족합니다하고 한 발 물러서면 하나님이 역사하면 안 갈라진다. 분열된 한국교회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예수그리스도 닮는 인품으로 다시 돌아오면 문제가 안 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한국교회를 돌아보면 어디 한 군데 성한 곳이 없습니다. 과거 한국교회는 세상의 존경을 받으며 빛과 소금으로서 예언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했습니다. 사회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걱정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기독교가 엄청난 핍박을 받고 있다. 미디어만 봐도 다른 종교에 비해서 기독교 관련 보도 비율이 짧다. 이것이 핍박이다. 그런데 핍박을 왜 당하느냐. 예수그리스도 때문에 당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못나서 그렇다. 초대교회 핍박이 예수그리스도 때문이었다면, 21세기의 핍박은 우리가 자초한 것이다. 지도자들이 잘못한 것이다. 기독교가 힘을 갖게 되니까, 목사를 사회적인 지위로 안다. 그러나 목사가 되는 것은 우리도 섬기러 나온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구현시키기 위해서 여기에 나온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마이너스 성장과 사회적으로 천대와 멸시, 핍박을 받는 것은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책임이 있다. 자기만 회장 돼야 하나. 머리가 돼야 하나. 말로 하다 금력 들어가고 폭력 들어가고 한국 기독교를 위해 섬기겠다. 헌신하겠다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나부터 내 자신을 돌이켜 봐야 된다. 정말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겸손하게 내가 낮아지면 하나님께서 높여 주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각 교단마다 교육, 특히 목회자교육을 철두철미하게 시키고, 기독교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독교가 부흥하던 시절로 회귀하고 싶으면 말씀묵상과 기도, 섬김의 자세를 회복해야 한다. 이럴 때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경쟁력을 찾을 것이다. 선교 초기에 온갖 박해를 받으면서도 의료와 교육,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존경을 받았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목회자들이 빨리 예수님 닮고 그 삶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목사들이 럭셔리한 삶이 왜 필요한가. 화려한 삶이 왜 필요한가. 성서적으로 돌아오고 초대교회 사도들처럼 겸허한 삶을 살면 하나님께서 기독교가 개인을 구하고 가정을 구하고 사회와 국가를 구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성서로 돌아가자는 환원운동을 통해 한국교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환원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성서로 돌아가자는 환원운동이 그리스도의교회, 나아가 한국교회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인지.

=한국 기독교의 시점은 1884년 고종의 칙령에 두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그리스도의 교회는 1932년 조선 총독부에 등록한 것을 기점으로 한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한국에서는 왜 군소교단이 됐는가. 인도나 아프리카에서는 한국의 장로교만큼 활발하다. 1937년 서울기독대학교가 설립됐다. 우리나라 선교역사가 장로교에서 시작한다고 볼 때 그리스도의 교회 선교 역사는 시작이 늦었다. 초기에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군소교단으로, 이단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고는 했지만 복음적이고 성서적인 교회라는 것을 지금은 한국교회가 다 인정하고 있다. 물량적으로 재정으로 보면 군소교단에 들어가지만 신학이나 교육은 메이저 교단에 버금간다고 본다.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으려면 11년이 걸린다. 목회자 하나를 양성해 내는데도 최선을 다해서 길러내고 있다. 한국에서 그리스도의 교회가 작은 교회지만 복음적이고 성서적인 시스템이 잘 돼 있는 교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형교회나 대형교단이 되고 나면 상대적 교육이 느슨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작은교회나 작은교단이 그렇게 하면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외부적으로도 지탄받을 수 있다. 작은교회 작은교단일수록 성서적이고 복음적이 돼야 한다. 서울기독대학은 종교다원론이나 진보신학에 대해서는 지금껏 용인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진보신학 하려면 목사가 될 이유가 없다.
결과적으로 도구적인 문제다. 환원운동을 하겠다 하면 도구가 문제라는 얘기다. 내 자신을 겸손하게 바쳐야 한다. 결과적으로 사람이라는 얘기다. 사람을 키웠어야 한다. 순복음교회나 침례교는 지금 우리하고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장하고 부흥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교회에는 내노라 하는 목회자도 교회도 없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신학부를 통해서 지도자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후배들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나보다 다 나은 목회자들이다. 나보다 다 훌륭한 사람들이다. 협의회 와서 일하는 사람들 보면서 그 사람들이 마음껏 목회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내가 받은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교파들과 어깨를 나누면서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교회 초대교회로 돌아가서 그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는다. 한국교회에서 작지만 역동적으로 그런 움직임을 제공하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교회를 향해 남기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목사의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던 예수처럼 섬겨야 한다. 운동 감독을 하면서 사회지도자로서 리더로서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볼 때,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상처다.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을 수행해 왔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 남은 것은 교인들에게 상처, 나에게 상처였던 것 같다. 리더십을 섬김의 리더십으로 하면 내 마음도 편하고 성도들도 편하다는 것을 체험했다. 앞서 나가는 리더십이 아니라 섬기는 리더십을 만들어야 되겠다.

대담=유달상 편집국장
정리=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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