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위원장 이영훈목사)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무엇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를 주제로 공개세미나를 개최하고, 기독교역사문화관이 무엇을 담아 낼 것인가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흥수교수(사료분과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인사는 김영주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권정박사와 임희국교수가 ‘국립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개’, ‘역사보존은 미래를 위한 준비입니다’의 각각 주제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첫 주제 발표에 나선 김정권박사는 앞으로 건립될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의 필요한 요소들을 분석했다.
 
김박사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의 건립에 대한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다. 목적과 목표가 명확해져야 역사박물관의 핵심 기능 및 추진전략과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또한 기독교 역사문관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독교의 상징성을 나타내야한다”고 기독교의 목소리를 담아낼 역사문화관 건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기독교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임희국교수는 미국 장로교총회 사료관을 예를 들었다. “현재 20만권의 장서와 약 17,000 큐빅피트의 문서사료, 약 200정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은 보안을 위해 폐가식으로 운영되며, 내방자는 지정된 열람실에서만 사료를 연구한다”면서 보안에 대해 강도 높이 설명을 했다
 
또한 웹상의 강화, 사료관의 홍보, 다양한 프로그램등의 자료를 제시하며, 앞으로 개관될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의 나갈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승태 교수(세계선교신학대학), 이성숙 관장(국립여성박물관), 채현석 박사(전 건국대학교 박물관 관장)가 패널로 나서, 문화관의 기능, 기록보존, 학술연구 기능, 문화공연 및 교육기능, 출판 홍보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승태 교수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많은 것은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핵심적인 요소를 요령 있게 보여 주어야한다. 인위적으로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다 보면, 기독교역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숙 관장도 “근대사를 이끈 기독여성의 활약상에 대해 소홀히 하면 안된다. 사실 한국기독교역사나, 한국근대사를 보면, 여성들의 활약을 하찮게 여긴 경향이 있다. 분명한 것은 기독교 130년의 역사를 보면, 그 중심에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여성의 역사 속에서 기독교를 참모습을 찾아내고, 문화관에 기독여성사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현석 박사도 “오늘 한국교회는 개교회의 역사에 대해서 소홀히 다루어 왔다. 때문에 100년이상된 교회에서 과거의 역사를 찾아낸다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면서, “기독교연사문화관은 잃어버린 개교회의 역사자료 찾아내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교단 및 연합사업, 기독교언론, 통일운동, 빈민운동 등의 자료가 추가되어야 한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가난한 민중과 함께하며, 분단된 조국과 일제 36년 역사속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고 포괄적인 기독교 역사를 담아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체육부의 입장도 내 놓았다. 즉 “한국교회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 YMCA도 “YMCA역사와 기독교 역사가 잘 조화되었으면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2017년 상반기 완공한다는 계획은 세운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은 국가보조금이 지원되며 근, 현대사에 기여한 한국기독교의 공로와 그 보존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총 건축비 366억원 가운데 109억여 원을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지원 받기로 했다.
 
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는 이번 문화관의 건립은 한국기독교 역사자료를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네트워크 박물관으로서, 카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으로 만들 계획이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