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는 베스트셀러,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담은 ‘천로역정’이 책이 아닌 연극으로 무대 위에 올라 그리스도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열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연극 천로역정 중 '허영의 시장' 장면.

존 버니언(1628~1688)이 1678년 출판한 ‘천로역정’은 영국문학사에서 성경 다음으로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우화소설이다. 우리나라에는 1895년 선교사 제임스 스카스 게일에 의해 출판되었으며, 우리나라 근대 한국의 첫 번역 소설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인 존 버니언 자신의 영적 생활에 기초를 둔 풍유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당시 기독교 사회에서 인정하지 않은 교파에 소속되었다는 이유로 감옥살이를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 느낀 자신의 신앙심을 토대로 저술한 작품이다.


연극 ‘천로역정’은 기독교 색채가 강하게 묻어날 수밖에 없는 작품이지만, 원작의 방대한 줄거리를 관객이 쉽게 이해하도록 연출했고, 뮤지컬적인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 있다. 또한 중간중간 관객과 소통하는 적절한 유머를 가미해 그리스도인뿐 만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연극은 참된 신앙과 복음을 전달한다. 존 버니언의 주옥같은 시구들이 10여곡의 노래로 창작됐으며 국내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천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연극 천로역정은 멸망의 도시에 살던 필그림(순례자)이 도시가 신으로부터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필그림은 가족과 이웃들에게 멸망의 경고문을 전달하지만, 그의 말에는 그 누구도 기울이지 않는다.

이에 절망한 필그림은 어깨에 짊어진 짐을 벗기 위해, ‘전도’라는 인물을 만나 목적지를 얻어 도시를 떠나 생명이 있다고 전해지는 좁은문, 하늘성을 향해 홀로 먼 여행길에 오른다. 길을 떠나자마자 ‘낙담의 수렁’에 빠지고, 멸망의 도시 지배자 아볼루온과 결투를 벌이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세속’, ‘욕망’, ‘나태’, ‘탐욕’ 등의 의인화된 인물을 만나 고난을 받게 된다. 이에 필그림은 험하고 어려운길과 쉬운길에 대해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그는 ‘소망’과 ‘믿음’, ‘성경’의 힘으로 모든 걸 극복하고 좁은문, 하늘성에 도착한다는 내용이다.

이 연극은 인생에 순간 순간을 선택하는 우리의 모습,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고난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직접 몸소 보고 세상이라는 고난속의 여정에 반성과 위로의 시간을 제공한다.

연극 ‘천로역정’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노래, 최선을 다해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성경의 메시지, 그냥 보고 웃고 즐기는 것이 아닌 순간순간 생각을 하게 하는 묵직한 내용을 담아내 앞으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든든한 위로와 응원이 될 것이다.

'천로역정'은 CTS아트홀에서 8월 31일까지 공연예정이다.

공연문의 02)99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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