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성 교수
“예수”라는 이름의 의미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는 뜻이다. 여호수아라는 이름으로 활약하게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드러냈다. 예수는 구원자로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시행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통해서 예비하신 은혜를 베푸신다는 메시야 사상을 왜곡하고 말았다. 기독교의 구원체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어떻게 고백하느냐가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결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핵심으로 작용한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마 1:21)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열어놓은 새로운 길로 나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또 다른 명칭은 “구세주”이다 (헬라어로 “쏘테르”이고, 영어로 “Savior”로 번역되었다, 눅 2:11, 딤후 1:10, 딛 1:4, 2:13). “구세주” 혹은 “구원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서 하신 일은 구원 (헬라어로 “쏘테리아”, “쏘테르”) 이다 (요 4:22, 행 4:12, 엡 1:13, 히 1:14, 계 12:10). 성경에서 이 구원자의 개념은 하나님의 이름과 연계되어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헬라어 “그리스도”와 히브리어 “메시야”는 같은 뜻을 가진 단어인데, 두 단어 모두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의미이다. 왕, 제사장, 선지자에게 기름을 부어서 권위를 가진 자이며, 독특하게 구별된 직분자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게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그 아들에게 기름을 부어서 약속하신 일들과 거룩한 사명들을 수행하게 하였다 (눅 4:18-19). 누가복음 24장 26절과 로마서 9장 5절에서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한 구원 사역을 감당하는 직분자로 지명되었음을 선포한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이자 “인자”로서 오시는 분을 구별된 명칭으로 알려주셨다. 이런 명칭들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쉽게 알려주셨다. 구원의 길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구출해 내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역사 속에서 드러났다. 오랫동안 자기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구원해 오신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더 탁월한 방법을 보여주셨다. 죄인들에게 다가올 궁극적인 운명으로서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죄로부터의 구원이요 구출이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롬 5:9-10)

구원이란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과 주권을 드러내어 인간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자비로우신 행동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다. “구원의 길”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지식이 아니다. 사람이 찾아서 만들어 낼 수 없다. 구원의 길을 열어놓으시고 기다리시는 인자하신 아버지 같으신 하나님에 의해서 준비되어졌다.

예수님은 구원받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 “하늘나라”, “주의 나라”에 속한 백성이라고 그들의 정체성을 인식시켜 주셨다 (마 3:2, 막 1:14-15, 행 1:3).  이 땅위에 살지만 하늘에 속한 사람이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는 백성이다. 구원의 길로 들어서게 된 사람들, 구원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되어서 경건하게 살아간다. 구원은 개인적인 이익이나, 특권이나, 욕심을 만족시켜 주는 사건이 아니다. 구원이란 인간의 욕망과 욕구와 절실한 바램을 채워주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구원받게 된 인간의 존재 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서 서로 사랑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도록 하신다.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어서 절망과 죽음의 인간사회에 빛과 진리와 자유함을 시행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행 16:17)

그리스 땅 빌립보 지역에서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던 바울과 실라를 소개하는 이 단어보다 더 분명한 것은 없다. “구원의 길”을 알려주는 것이 선교이며, 복음을 듣고 먼저 이 길에 들어선 자들이 감당해야할 임무이다.  

기독교의 진리를 공부하고 연구해온 성도의 사명은 “구원의 길”을 열어주어서, 사람에게 참된 행복과 사랑을 맛보게 하는 일이다.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구원의 감격을 맛보게 하며, 날마다 새 힘을 주셔서 주님의 뜻 안에서 살도록 해 주신 것들을 소개하는 일이다. 성령의 도우심과 감동하심으로 그리스도의 통치와 보호 가운데 참여하도록 함께하신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