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해군기지건설 완공되어도 싸움 끝났다 생각하면 오산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건설반대 평화활동은 여전히 전개

▲ 제주 강정마을 ‘평화의 집’ 건축비 모금을 위한 <홍순관과 함께하는 강정마을 평화의 집짓기 모금콘서트 SONG OF PEACE>가 은현교회에서 열렸다.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평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모인 기독인들의 연대 제주평화순례단이 머물 곳 없이 평화를 외치는 활동가들을 위해  <홍순관과 함께하는 강정마을 평화의 집짓기 모금콘서트 SONG OF PEACE>를 열었다.

지난 28일(토) 서울은현교회(담임=최은성목사) 은현아트센터 그레이스힐(6호선 증산역)에서 홍순관 집사(CCM가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많은 관객들이 모여 제주강정마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식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생업도 포기하고 이 땅 지키려고 목숨 걸고 강정의 평화를 지키는 주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했다.


이어 제주평화순례단측은 “해군기지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정에 군기지건설 완공과 상관없이 마을에 남아서 마을을 지킬것이며, 강정마을을 평화의 상징, 평화의 심장, 평화의 학교로 만들어 갈 평화활동가들이 거처할 ‘평화의 집’ 건축을 계획하게 되었다”면서, “평화의 집이 건축되면, 제주도는 물론 한반도, 나아가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다. 이 평화의 집이 완공되면,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처럼 장기적인 평화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이번 콘서트의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밥을 짓듯이 강정에 평화의 집짓기에 벽돌 한 장씩 들고 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길가는밴드의 짤막한 인사로 시작한 공연은 <쌀의 노래>가 첫곡으로 불려졌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바닥소리’의 최용석은 <스마트 폭탄가>라는 판소리를 열창했다. 그의 “아름다운 세상에 전쟁이 왠 말이냐 모두 힘 모아 평화를 이루세”라는 가삿말이 평화에 대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밖에도 이지상, 강인봉(자전거 탄 풍경)등 콘서트에 참여한 가수들은 대중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고, 끝나지 않은 제주강정마을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또한 김선우 시인과 평화활동가 송강호 박사가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해 평화에 이야기로 소통했다.

송강호 박사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건설 사업의 용적률이 60%를 넘어서고 있지만, 지어진다해도 우리의 싸움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며, “제주도가 군인 없는 진정한 비무장 평화의 섬이 되는 날까지 싸울 것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오늘도 제주해군기지건설 공사장 정문에서 건설반대 평화활동은 여전히 전개되고 있다”고 기독교인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를 공동 작업한 김선우 시인은 “강정의 평화, 우리 모두의 평화”라며 “인공의 힘을 빌어 자연을 해치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주장했다.

제주평화순례단은 오는 21일부터 4박5일간 <제3회 제주평화순례>를 계획하고 있으며, 제주평화순례단은 평화의 집짓기 외에도 제주4.3유적지 순례, 농활, 평화의 인간띠 잇기, 평화기도회, 평화 문화제, 강정 마을주민 및 평화활동가 위로잔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주평화순례에 참여자들은 ‘한반도 생명평화의 길을 함께 걷는 친구가 되고자한다’, ‘생명 평화의 여정에 마음모아 함께하자’, ‘우리의 작은 걸음이 평화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나님 나라의 평화를 함께 소망할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다’는 등의 마음을 전했다.

▲ 홍순관의 사회로 송강호 평화활동가와 김선우 시인과 함께 강정과의 인연, 강정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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