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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신 목사] 고령화사회, 교회가 할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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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2  15: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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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희 신 목사
오늘날 우리사회는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한편 이미 여러 가지 유형의 노인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부와 사회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뿐 아니라 이미 현실화된 고령화 사회에서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한 예방적 측면까지 고려하며 많은 정책적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노력과 준비는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사회복지학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인 측면에서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대단히 체계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교회는 어떠한가. 물론 교회도 목회의 영역에서 노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그에 따른 목회적 배려가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연속적이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가 고령화되어 간다는 것은 교회 역시 고령화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노인문제가 사회화되고 있다고 하는 것은 교회 안에도 노인문제가 목회영역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한국교회가 맞이하고 있는 양적 증가의 정지 내지는 둔화와 감소현상은 내일의 우리 교회 모습 속에 고령화 현상의 심화를 예견케 한다. 그러므로 목회의 현장에서는 오늘의 현실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함께 내일에 대한 대책과 준비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교회가 사회의 대처방법을 동일하게 따를 수는 없다. 물론 교회가 사회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교회의 방법대로 해야 한다. 즉 교회는 이와 같은 문제들을 성경적 근거 아래 바른 신학적 이해와 함께 나아가서 해결의 방안 또한 바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노인 또는 노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하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성경은 태어나고 성장하며 늙어서 죽게 되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전하는 것과 함께 그 인간이 노년에 이르렀을 때의 삶에 대해 교훈과 위로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성경적 노인관에 대한 바른 이해는 노년에 대한 목회적 배려의 전제가 되며 이와 함께 편견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노화현상은 심신이 쇠약해져서 죽음에 이르는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는 노인은 노동력을 상실한 무의미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인간에게 있어서 노화현상, 죽음, 일 등에 대한 사색이 표면적인 이유와 판단에 그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이라고 하는 것에는 외적으로 나타나 눈에 보이는 일이 있는 반면에 내적 의식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일이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심신의 쇠퇴를 절실히 경험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노년의 삶은 적극적인 삶의 모습이 사라진 무의미한 삶으로 여겨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명이 있는 한 이것을 기꺼이 긍정하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 성경의 명령에 순종하는 노년의 삶이라면 이는 그 어떤 외적 일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내적 일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누구도 단순한 외적 판단에 의해 노년기의 인생을 무용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노인들 또한 스스로를 무용한 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해가는 추세에 맞추어 이들에 대한 목회적 노력과 역할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의 차원에서도 노인목회의 전략적 프로그램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는 무엇보다 노년의 인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생과 사의 갈등을 통찰하며 이들이 사는 하루하루의 삶을 경의를 가지고 보살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의 생명 뒤에도 하나님이 계실 뿐만 아니라 그 생명이 하나님에 의해 거두움을 받을 때까지 이들의 짐을 함께 지는 것 또한 오늘의 교회에게 부여된 복종의 사역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장 통합피어선총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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