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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성폭력 심각한 수준…교회가 먼저 피해자 보듬어야아동 및 장애인 대상으로 한 성범죄 갈수로 증가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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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13  09: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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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한 할아버지 얼굴로 접근해 파렴치한 성범죄 저질러
성폭력 처벌 강화하고, 신학교 성윤리 과목 개설도 절실

한국사회의 성폭력 문제가 심각한 수위다. 사회는 발달했지만, 그에 발맞춰 성관련 각종 범죄도 갈수록 양상을 다르게 해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힘없고 약한 아동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서울경찰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동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2012년 210명에서 지난해 248명, 올해는 7월까지 201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더욱이 61세 이상 노인 성범죄자도 2012년 257명에서 지난해 377명, 올해 7월까지 229명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아동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20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적발된 20명 가운데는 무려 16명이 노인이었고, 사설 어린이집 원장 3명, 복지시설원장 1명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영세 임대아파트 단지 내 아동과 장애인들의 보호가 취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 주로 놀이터나 공터에서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거나 간식을 주면서 접근해 욕구를 채웠다. 때로는 애완동물을 만지게 하거나, 자전거를 태워준다는 명목에서 만행을 저질렀고, 아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을 교묘히 이용하기도 했다.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검거된 이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단지 ‘귀여워서’란 핑계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자한 할아버지의 얼굴로 아동 및 장애인들에게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한국사회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잠시라도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지경이다. 드러난 숫자가 고작 20명에 불과하지만,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는 아동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몰지각한 일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사회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아동 및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적극 관심을 갖고,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사회적으로 성범죄에 대한 국민 감시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성범죄자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개해, 이들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아동 성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치료와 보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울러 저소득층 자녀들을 돌볼 수 있는 기관을 마련해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무엇보다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이들이 두 번 다시는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계도해 나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그동안 몇몇 목회자들의 성관련 문제로 사회적 질타를 받아온 전력이 있기에, 성범죄 계몽에 앞서 목회자 스스로 회개와 각성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 사실 그동안 한국교회에서는 각종 성범죄를 놓고, 적극적인 자세보다는 숨기기에 바빴다. 몇몇 교회의 교인들은 담임 목사의 성범죄를 눈감아 주고, 오히려 담임 목사의 만행을 지적하는 교인들을 내쫓는 등 집단이기주의의 전행을 보여줬다. 이제부터라도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목회자의 성범죄는 공론화해 교회스스로 인식변화에 나서도록 만들어야 한다. 교인들도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담임 목사의 범행을 올곧은 시각으로 바라봐 잘못이 있으면 호되게 꾸짖어야 한다.

각 교단에서도 목회자 성범죄와 관련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인면수심의 범죄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각종 성폭력 예방 지침서 마련과 목회자 성범죄 규정을 명시한 교회법 제정, 성폭력 가해자 처벌 및 피해자 상담 치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등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는 두 번 다시 강단에 서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대학교에서부터 목회자의 성윤리 문제를 다뤄 장차 일어날지 모를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예 성윤리 과목을 따로 개설해 목회자를 꿈꾸는 신학생들이 올바르게 양성되도록 인도해야 한다.

더불어 각 교회에서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 쉬쉬하지 말고, 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성범죄가 왜 나쁜지, 피해자들의 고통은 어떤지,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등 교인들과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공조해 성폭력 전담 상담소를 설치하고, 피해자들의 슬픔을 함께 나눠야 한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저소득층 가정을 소중히 돌보고, 놀이터나 골목길 등 성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장소를 순찰하는 팀을 꾸려 시간대별로 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에게도 평소 성범죄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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