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6,70년대의 한국교회 강단에 선 목회자들은 나라와 백성들의 생활이 가난해 먹을 것이 부족할 시절에 초근목피로 허기짐에 시달리면서도, 말씀을 외칠 때에는 선지자, 예언자의 정체성을 담고 있었다. 따라서 강단의 말씀 선포가 살아있었고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은 비록 사람인 목회자의 입에서 외쳐지는 말씀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 믿어 일상생활 속에서 순종하는 신앙생활을 했다.

집안 어른의 믿음과 신앙생활을 본 자녀들이 부모님들의 신실한 믿음을 이어받아 오늘의 한국교회를 이루었고 교회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떨치게 했다.

한국교회는 겉은 화려하게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속은 속병이 위중한 모습이다. 자각증세가 없는 말기 암환자의 모습은 아닌지? 말씀을 전하는 표현과 수사는 전문화 되었다. 이 전보다 참고할 전집류 주석이나 전문 서적이 풍부하게 발행되어 목회자의 서재에 한 두질 이상은 다 보유했다고 본다. 목회 에 성공(?)하였다고 하는 중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설교집이 시중 서점에 빼곡히 출간되어 임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으니 자연 지식은 많은데 영적인 영양가는 없는 것이 설교자들의 현실이다.

지식적으로 전하는 강단의 말씀을 듣는 성도들은 머리는 크게 발전 하는데 반대로 행동은 소극적이다 못해 아예 방관자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성도들의 실상이다. 한국교회는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과 듣는 성도들과의 관계가 목회자 편에서는 생명의 말씀을 전해야 하고, 성들의 입장에서는 영혼의 양식을 받아먹고 육신의 생활 속에서 속된 것을 걸러 내는 순전한 신앙인의 모습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 전하는 자도 시간을 땜질 하는 식이나, 자신의 성경 지식을 자랑하는 시간으로 허비 한다면 이는 하나님께 책망 받을 일이다. 전하는 자는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이 강단에 서야 마땅한데도 개개인의 사정을 뒤집어 보면 적당히 회칠한 모습들이라면 영적인 중대한 범죄이다.

또한 듣는 성도들은 말씀을 경청 할 때에 진정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어야 함에도 전하는 자가 사람이고 또한 내가 존경하지 않는 자 일 경우 설교 시간 내내 딴 짓 하는 경우가 흔하다. 말씀을 전하는 자는 설교 시간을 자신을 변호하는 시간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고, 설교를 듣는 성도들은 자신의 성경 지식과 반하면 언제든지 설교에 반감을 품거나 항의 하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노트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교회의 강단은 이제 목회자는 지식을 팔아먹고 성도들은 헌금으로 성경의 지식을 사는 관계로 전락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한국교회의 예배는 어떻게 보면 제사 즉 속죄와 회개는 사라진 자기도취에 빠진 모습이요 하나님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신이 잠시 떠난 사람이 주인이 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선다.

목회자에게서 선지자와 예언자의 정체성을 볼 수 없자 설교는 한 낮 목회자의 현대 지식의 전달 장이요, 강단의 외침을 가려 받는 성도들의 신앙은 믿음과 상관없는 영혼이 없는 범 종교인에 불과한 모습이다. 이러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교회라고 하는 신령한 주의 몸 된 교회를 대표하게 되니 겉은 교회이나 속은 서로 잇속을 차리기 위해 모인 하이에나 그룹과 같지 않은가? 이러다 보니 한국교회에서 세상에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는 저속한 행위들이다.

교회에서 헌금을 본래 사용목적을 벗어나 인간이 마음대로 요리하고, 하나님의 돈을 사람의 수중에 관리하다 보니 비자금도 만들어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세상에서는 사법 처리대상이지만 교회는 함께 연관 된 성도들이 침묵으로 일관하여 범죄를 더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 건물을 지어 놓고 신파구파 간에 전쟁은 신령한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세상의 부동산 개념으로 전락 시킨 죄 어떤 결과가 올지 세상 끝에 있을 최후의 심판이 궁금하다. 대형교회의 범죄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하는데도 이름 있는 교회가 또 수천억을 드려 예배당을 구약의 성전이라는 개념으로 멀쩡한 예배당 헐고 또 짓고 있다.

매번 하는 소리지만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이 선지자나 예언자의 정체성을 망각, 세속적인 명예에 집착해 성도들을 바르게 지도하지 못한 결과가가 오늘 한국교회의 외형 변화에 치중하는 모습이 그 증거다.

한국교회는 겉을 중시하고 영혼을 소홀히 할 경우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은 돌비에 적힌 글씨에 불과하고 교회는 인간종교 놀이 공간일 수밖에 없다. 요컨대 목회자들에게 잇속과 거리가 먼 옛 선지자, 예언자의 성품이 회복되고, 성도들은 강단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교회 갱신이 시급히 요구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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