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당선자 문제로 수년째 내홍을 겪어온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드디어 새로운 감독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기감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감독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진행했으며, 함영환 목사(분당새롭교회), 강문호 목사(갈보리교회), 전용재 목사(불꽃교회) 등이 등록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동부연회에서는 유준호 목사(문막교회), 이철 목사(강릉중앙교회)가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서울남연회에는 임준택 목사(대리교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이번 감독회장 선거는 지난해 7월 실시하려 했지만 후보자격 논란이 일어 법원에 의해 무산된바 있다. 당시 함영환 목사, 이복규 목사(천전교회), 김충식 목사(서울연합교회)와 김승현 목사(성일교회)가 출마했지만, 김충식 목사와 김승현 목사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일남 목사) 심사에서 통과되지 못했다.이후 이복규 목사는 전용재 목사를 지지하며, 입후보를 포기했고, 이번 선거에 결국 함영환 목사만 재출마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7월 피선거권 자격이 없다는 판정으로 출마하지 못했던 강문호 목사가 다시 기회를 얻어 이번에 출마했고, 전용재 목사 역시 이번에 새롭게 출마했다.

이번에도 김충식 목사와 김승현 목사는 후보등록을 신청했으나, 김충식 목사는 ‘25년 무흠하게 계속 시무한 이’와 관련한 문제로, 김승현 목사는 교통법규, 근로기준법 위반 소명 부족을 이유로, 각각 선관위원들이 표결에 돌입했으나 모두 등록이 거부됐다.

하지만 김충식 목사와 김승현 목사 모두 이에 불복하고 현재 재심 청원서를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에게 제출한 상태다. 특히 김승현 목사는 본 재심청원서에서 교통법규 위반 건은 당시 전도사가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이나 본인의 소유였기에 대신 벌금을 냈고, 근로기준법 위반 건 역시 자신이 직접 범죄한 사실은 아니나, 당시 피해자들의 사정을 고려해 벌금을 대납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감독회장 선거에 대해 가뜩이나 극도로 민감한 기감의 이번 선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에 대해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독회장 후보들은 오는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전국을 순회하면서 정책발표회를 갖고, 2월 26일 감독회장과 2개 연회감독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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