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다니엘은 유다 왕 여호야김 때인 BC 605년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의 유다 1차 침공시 포로가 된 선지자로서의 예언사역은 바벨론에서 시작되고 끝이 난다. 다니엘은 유다 왕족 출신으로서 15세가량이었을 때,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 끌려가 바사왕 고레스의 포로 귀환칙령이 선포될 때까지(BC605-536) 60여 년 동안 느부갓네살, 벨사살, 다리오, 바사의 고레스 까지 4왕의 치리기간 동안 계속 최고위의 자리에 머물며 나라의 일을 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본래 흠이 없고, 아름다운 소년이라는 것이 그를 포로가 되게 하였다. 다니엘은 자신의 아름다움과 지혜가 모두 하나님께로 오는 것을 고백하며, 그 어떤 상황과 형편 중에도 주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또한 사람 앞에서의 당당함도 여전했다.

비록 나라가 힘이 없어 포로가 되었고, 나라가 멸망당하여 돌아갈 나라가 없는 망국(亡國)백성의 신세였으나, 다니엘의 자존감은 여전히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름다운백성 그대로다. 갑자기 닥친 불행으로 인해 좌절하거나 포로라는 신분으로 열등감에 빠지지 않았으며, 자신의 상황을 원망하지 않는 당당함은 모두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나오는 것이며, 하나님이 다니엘과 함께 하시므로 다니엘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사용하시고, 그 다니엘을 통하여 이스라엘백성들을 인도하시는 놀라우신 섭리에 감동한다.
다니엘을 총리로, 또는 세 번째 치리자로 삼으심으로 인해 유대인들이 비록 포로이기는 했으나 전능하셔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드러내는 은총을 누릴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유대인들은 자기 백성, 유대인(다니엘)이 다스리는 곳에서 포로기를 보낼 수 있는 은혜를 누렸다. 이것이야 말로 구원이 당사자인 개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있는 모든 땅에 구원의 역사가 미치게 되는 일의 표상이 되도록 하심을 본다.

다니엘의 삶은 기도의 삶이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받는 다니엘에게 왕의 꿈을 해석하는 일 정도는 그에게 특이한 사건이 아니었다.
다니엘이 왕의 조서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죽기를 각오하고 기도한 것이 아니라, 기도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그의 신앙중심의 삶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음해하는 자들이 주시하는 위치에 선 사람이 되었고, 하나님은 이러한 다니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이토록 믿음으로 준수한 믿음의 사람 다니엘을 역사의 중심에 서게 하시고, 귀히 쓰는 자로 자리매김 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섭리를 이루신다.

하나님은 계속 이상을 보이시고 다니엘과 대화 하셨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소통이다. 다니엘은 매일 하나님과의 기도소통을 통해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기도의 시간을 버릴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믿음이, 오히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이 위기가 하나님의 이름을 온 세상에 나타낼 수 있는 기회인 것을 깨닫고 다니엘은 믿음으로 두려움에 도전한다.

다니엘은 기도가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통로였고, 포로생활의 극한의 상황 하에서 당당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살 수 있는 동력이었다.

신앙과 기도생활로 긴박한 상황에 처해져도, 음해하는 세력들이 많고, 섬기던 나라가 망하고, 왕조가 바뀌는 그 다이나믹한 인생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의지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세상은 교묘한 술수와 친분으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거머쥐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자녀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당신을 찾는 자녀를 최고의 길로 인도하신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단 1:8-9)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다니엘의 선택은 어리석은 것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도 뜻을 정하는 또 다른 다니엘을 찾으신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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