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 개혁측 류광수 목사가 한기총에서 ‘이단성 없음’을 최종 결정해 그동안 무분별한 이단정죄로 받은 고통에서 벗어났다.

총대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류 목사 명예회복 길 터줘
신학 검증결과, 공개청문회, 신앙고백서 등이 뒷받침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측(총회장 정학채 목사) 류광수 목사가 무분별한 이단정죄에서 벗어났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지난 3일 정기총회에 이어, 14일 열린 제24-1차 실행위원회에서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들여 류광수 목사의 신학사상이 ‘이단성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로써 예장 개혁측은 대형교단으로써 면모를 다지고, 전통성에 있어서도 우위에 서게 됐다.

한기총 제24-1차 실행위원회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류광수 목사의 ‘이단성 없음’을 결론짓는 일이었다. 당초 정기총회에서 통과된 사안이었기에 무난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몇몇 예장 합동측 총대들의 반대로 무기명 투표에 이르렀다. 하지만 총대들의 선택은 류광수 목사가 ‘이단성이 없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투표 결과 보류 2표, 기권 2표, 반대 19표, 찬성 44표로 총대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류광수 목사가 ‘이단성이 없음’을 인정해 줬다.

총대들이 류광수 목사의 ‘이단성 없음’을 지지한 이유는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 전문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1일, 20일, 28일 세 차례에 걸쳐 면접조사와 각종자료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검증보고가 뒷받침 해준다.
전문위원회는 검증보고서를 통해 “류광수 목사가 주장했다고 하는 천사동원권과 사탄결박권은 신학적 미숙과 표현력의 부족으로 오해를 받았으나 내용을 검증한 결과 하나님의 권세로 하시는 일을 미숙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류광수 목사가 기성교회에 대한 비판적 자세를 취한 것은 본인의 부덕의 결과로써 본 위원회 앞에서 공개사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예수님의 무죄성과 관련해 아담의 후손이 아니라고 한 것과 예수님을 믿는 믿음과 영접을 구별함으로 재영접설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창세기 3장 15절의 여자의 후손으로 메시야를 언급한 것일 뿐이고, 재영접설은 전혀 주장한 바 없음을 검증했다”면서, “결론적으로 본 이단사이비대책전문위원회에서 검증한 결과 류광수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무리가 있음을 보고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류광수 목사는 지난해 12월 28일 가진 공개청문회에서 △김기동의 귀신론, 권신찬 및 박옥수의 구원론, 위트니스 리의 지방교회의 재영접설에 관한 건 △고려신학부가 지적한 마귀 계시관에 관한 건 △삼위일체론과 양태적 삼위일체에 대한 건 △사단결박권과 천사동원권에 대한 건 △성육신 및 여인의 후손에 관한 건 △죄와 사단, 구원과 부활에 대한 건 △렘넌트에 관한 건 △구원 얻는 믿음에는 5단계 중 믿는 단계, 영접 단계, 시인 단계에 관한 건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대한 진상을 밝힌바 있다.

공개청문회에서 류 목사는 김기동과 구원파와 지방교회의 집회 참석이나 책자 등을 통해 그들의 신학이나 교리를 배운 사실이 있거나 그들 전부 또는 그들 가운데 일부의 신학이나 교리에 대해 공감하여 받아들인 사실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총신출신이고, 모태신앙이다. 그리고 현장에서 전도한 경험만 30년이 넘는다. 우리가 가서 가르치지 ㅤㅂㅐㄷ울게 뭐 있겠냐는 말까지 했다. 그러니 만날 이유도 전혀 없다. 전도가 된 무속인들이 있어서 그들을 가르치다 보니 조금 과한 부분이 있어서 오해가 되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장 고려의 신학부가 계시관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서도 “절대 아니다. 오히려 설교 전체를 들어보면 ‘예전에 성경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 구약시대 음성을 들려주시지 않았느냐, 하나님의 계시와 꿈도 보여주시지 않았냐, 그러나 지금은 성경이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을 가르쳤는데 뒷말을 빼고 앞의 것만 가지고 꿈과 환상을 강조한다고 한 것이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류 목사는 “신구약 성경은 성령의 감동에 의해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행위에 대해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칙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한분 하나님이시며,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로 영원토록 존재하심을 믿습니다” 등 11가지 내용이 담긴 신앙 고백문을 발표해 자신의 결백함을 재차 밝힌바 있다.

한기총의 ‘이단성 없음’ 결의에 따라 류광수 목사 개인뿐 아니라, 예장 개혁측도 기나긴 고통의 터널에서 벗어나게 됐다. 개혁측은 그동안 류광수 목사의 전도측을 받아들이면서 온갖 비난과 질타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개혁측은 전도측 교인들을 재교육시켰고, 그 과정 속에서 꿋꿋이 류광수 목사를 믿고 신뢰했다. 이로써 예장 개혁측은 성령으로 충만한 35만명의 전도측 교인들과 함께 대형교단으로 앞서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개혁교단의 전통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정학채 총회장은 “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해제는 좀더 빨리 이뤄져야 했었다”면서, “앞으로는 류 목사와 함께 교단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단호하게 맞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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