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은 포스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난 20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소재 화재 피해 저소득가정을 위한 ‘해피하우스 14호’ 준공식을 가졌다.

해피하우스는 전국 화재피해 가정 중 저소득가정의 정상적 생활 회복을 위해 집을 건축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열네 번째 대상자로 선정된 김명하(39세, 남)씨는 올 4월 전기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집을 잃었다.

김씨는 간질 4급 장애인 판정으로 실질적 생활 능력이 없는 1종 기초생활수급자이다. 2년 전 교통사고로 모친을 잃은 뒤 혼자 생활하고 있다가 화재를 당해, 7개월 째 이웃집에서 지내야 했다. 이웃집 농사일을 거들어 부식물을 얻거나 이웃 도움을 받는 것 외에 생활 능력이 없어, 재건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던 중 해피하우스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8월 시작한 공사는 포스코, 한국철강협회 임직원과 일반인 등 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완공됐다. 20일 준공식에 마을 주민 100여 명과 김형도 삼척소방서장, 손정근 한국철강협회 실장, 기아대책 박종호 본부장 등이 직접 방문, 열쇠 헌정식을 갖고 입주 축하 선물과 인사를 건넸다.

김형도 삼척소방서장은 “가족도 집도 없이 어렵게 지내온 김명하씨가 새로운 집에서 희망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씨는 “겨울은 다가오고 살 길이 없어 막막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기아대책은 포스코와 2009년 1호점을 시작으로 6년 동안 화재피해주민 열 네 가정에 해피하우스를 지어주었다. 해피하우스는 한 채당 8천여만원으로, 화재 피해에도 견고한 스틸하우스로 지어진다. 올해 10월 24일 화재 피해 장애인 가정인 경북 칠곡군 박유순(여, 83세) 씨에게 13호 해피하우스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