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누구든지 삶을 살다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날 수도 없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아주 난처한 상황이나 일을 만날 때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두고 진퇴양난이라고 말한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애굽을 벗어나 가나안 땅을 향하여 갈 때 푸르게 넘실거리는 홍해바다를 만나게 되고 뒤에서는 바로의 군대가 철병거를 타고 추격하고 있는 상황을 만났다.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옆으로 피해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힘든 문제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이 보기에는 절대로 풀 수도 없고 풀릴 수도 없는 문제 같이 보였지만 하나님의 역사로 풀어졌다.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가 어떤 문제일지라도 풀린다는 믿음 안에서 문제해결의 통로를 찾아보자.

첫째, 하나님께서 내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임을 믿어야 한다.

본문 말씀 15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모세가 기도할 때 모세의 형편이나 심정을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모든 형편과 문제를 다 아시면서 묻고 계시다.

나 여호와가 어떤 상황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다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도우시겠다는 것이다. 내 문제와 내 아픔을 하나님이 정확하게 알고 계심을 믿을 때 문제해결은 시작된다.

둘째,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문제의 해결책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본문 말씀 16절에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라고 말씀하신다. 참으로 충격적이고 상상이 안 되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 어떻게 그 깊은 홍해바다가 갈라지고 바다 가운데 마른 땅이 나타날 수 있겠는가. 그것도 지팡이 든 손을 바다 위로 내어밀면 바다가 갈라진다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날 새벽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홍해가 갈라졌다는 것이다. 그렇다. 내 힘으로 되지 않고 내 방법으로도 안 되는 문제이지만 우리가 기도할 때 좋으신 하나님은 해결책을 내어놓으신다.

목회현장에서 종종 보지만 죽음 직전에 있던 암환자들이 현장에서 고침을 받아 뛰기도 하고, 목발을 던지고 깁스를 풀고 나가는 모습을 한두 번 본 것이 아니다. 문제만 바라보지 말고 하님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이 길을 내시게 될 것이다.

셋째, 하나님이 행하시는 문제해결은 완전하고 멋지게 이루어진다.

본문 말씀 20절에 기록하기를 하나님께서 추격하는 애굽의 군대를 흑암으로 묶으사 추격하지 못하게 하시고 또 21절에는 큰 동풍을 불게해서 바다가 갈라지게 하시고 22절에는 애굽의 군대가 바닷길로 다 들어왔을 때 물을 합하여 홍해바다에 수장시키고야 말았다.

얼마나 완전하고 멋있게 문제를 풀어가시는가. 하나님이 문제를 해결하실 때 이런 역사가 일어난다. 낙심과 좌절보다 무릎을 꿇어야 한다. 믿음 안에서 반드시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동아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