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초자 목사
중세시대 기사들은 전쟁터에 나갈 때 온갖 무거운 갑옷을 걸치고 출정했다. 투구와 장갑, 신발, 방패, 검, 망토 등 몸이 버티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것들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일이기에 무거운 만큼 참아냈다. 실제로 완전무장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목숨이 왔다가 갔다가 결정됐다. 그만큼 갑옷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요즘처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때 사람들은 옷을 서너 겹은 더 껴입는다. 옷뿐 아니라, 장갑과 부츠, 목도리, 귀마개 등등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완전 무장을 한다. 껴입으면 껴입을수록 추위는 금세 사라진다. 저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두꺼운 옷 한 벌씩은 준비해 놓고 있다.

하지만 유독 영적 갑옷을 입는 데에는 인색한 편이다. 육적인 소중함만을 알고, 영적인 소중함을 망각해 버린다. 결국 육체는 살아있는데 영은 죽은 산송장이 되고 만다. 이처럼 산송장은 우리 주변에 흔하다. 심지어 주일성수를 지키는 교인들 가운데에세도 세속적인 것에 흔들려 자신들의 육체적 고통을 치유하는데 혈안이 되어 영적 치유시기를 놓쳐버린 경우도 많다.

따라서 우리는 영적 갑옷을 입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에베소서 6장 10절~17절 말씀처럼 진리의 띠를 두르고, 의의 호심경과 평안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을 높이 들어야 한다. 영적 갑옷을 비로서 갖춰 입을 때 불화살 공격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제아무리 사악한 사탄이 비집고 들어와도 영적 갑옷만 갖춰 입으면 물샐 틈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2013년에는 우리 모두 영적 갑옷을 새로 입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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