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새해라는 이름으로
우렁찬 소리를 지르려 올라온
산마루까지

속에서 덩달아 뛰어준
태양의 심장을 붙잡고 있는 분을
당신은 아시는가

잠자는 순간에도
심장은 쉬지 않고
사랑을 노래하듯

시간은
절대 끊어지지 않는
옹달샘이 바다의 문을 잡고 있는 강줄기라서

한 해 한 해 쌓아가는 나이처럼
한 번 정해지면 추월할 수도 뒤지지도 않는
이미 굳어진 일로 정하신 그분이

그 동안 저절로 들이키고 내받았던
당신의 수많은 들숨과 날숨을 붙들고 있는 손으로

우주의 심장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잡아 이끄시는 것도
당신은 아시는가

 

 
정 재 영 장로
•한국기독시인협회 회장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조선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회시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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