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로마교회는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로마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할 필요가 절실했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롬1:15)2015년을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는 당시 로마교회가 그랬듯이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할 때이다.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그렇다고 구원이 천국 가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의"와 "구원"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함을 받고,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며, 사단과 죄 그리고 죽음의 쇠사슬에서 해방되는 것이고, 예수의 부활생명을 나누어 가짐으로써 영원히 천국에서 살게 됨의 약속을 뜻한다.

따라서 구원은 영적인 것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것이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는 병자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막 5:34)고 하시는데 이는 영적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구원을 다 포함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음의 능력은 이중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하나는 복음 그 자체가 갖는 능력이다. 복음과 하나님의 능력은 같은 것으로 표현되는 성경 말씀이 많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십자가에, 부활에 능력이 있다. 베드로는 “금과 은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했다.(행3:6) 즉 복음은 돈 또는 권력 등,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죄인이 의인이 되는 길이 열려있는데 그것은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것이다. 믿음으로 믿음에 이른다는 것은 시작도 믿음이요, 마지막도 믿음으로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말씀함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이란 단순한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능력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모든 믿는 자에게” 복음은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구원하는 능력이다.

다른 하나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성령의 능력을 말한다.(행1:8) 복음을 전하는 우리는 사단을 방어하는 위치가 아니라 공격하는 자리에 있다.

사단보다 더 강해야 사단을 공격할 수 있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성령의 능력을 입지 않으면 안된다.
현대 한국교회가 이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성령의 능력을 어느 정도 가졌는지를 의심한다.
오늘의 현대교회는 복음의 감격을 잃어버리고, 그 열정도 식었으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긍지도 가지지 못한 채로 세속화의 물결에 함몰당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는 그리스도인을 찾는 일이 쉽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

예수의 이름을 날마다 부르고, 십자가를 사방에 세웠는데도 불구하고, 무늬만 교회요, 이름만 신자인 경우가 많고, 국민의 85%가 우상을 숭배할 뿐만 아니라 사회는 불의와 타락으로 시궁창 냄새를 내고 있는 두려움의 때에 교회는 로마교회가 그랬듯이 복음의 능력을 시급히 다시 회복해야만 한다.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는 길은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고, 복음을 다시 듣는 것이다. 십자가의 피와 부활의 영광을 다시 체험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진정한 교회는 전도의 열매를 풍성히 맺기 위해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한다.
바울은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가 복음화 되고, 세계가 구원을 받으려면 먼저 로마교회가 복음을 다시 듣고, 복음으로 폭발해야 한다고 믿었다.

로마서를 써 보낸 지 3,4년 후인 61년에 사도바울이 로마에 도착해서 64년 네로의 칼에 순교하기까지 불과 몇 년 사이에 예수 믿은 유대인과 이방인 중에서 예수 믿은 사람 수를 역사가들이 “거대한 군중”이라고 말할 정도의 열매를 거뒀다. 로마에서 예수 믿고 순교 당한 사람들의 수는 가히 엄청나서 아무도 정확하게 모르지만 다시 들은 복음의 능력이 일군 결과다.

하나님은 우리와 우리 교회가 열매를 맺되 100배나 맺기를 원하신다. 요한복음 15장8절에는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비록 예수 믿는 사람이고, 목사요 장로이지만 로마교회 교인처럼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한다. 그래서 식어버린 구원의 감격을 다시 회복하고, 또 잃어버린 하나님의 능력을 회복해야 하며,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전도의 열매를 주 앞에 드려야 한다.

우리가 복음을 다시 듣고,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려는 믿음의 결단으로 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의 그리스도인이 되자.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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