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유대인들이 바벨론 제국의 침략으로 무너진 후 포로가 되어 머나먼 바벨론 제국까지 끌려갑니다만, 그 중에서 특별히 뽑혀서 바벨론 제국의 학문을 배우고 출세한 귀족들이 있다. 다름 아닌 다니엘과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였다. 이들이 바벨론 제국에 속한 도를 다시리는 방백이 되었고 다니엘은 특별히 왕실에서 왕을 섬기는 존귀한 자리에 있다가 후에 총리가 되어 더욱 존귀한 자가 되었다. 세월이 지나자 바벨론 제국이 비사 제국에 의해서 무너지고 바사의 고레스 왕이 통치할 때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졌다. 그 계시의 내용인즉 큰 전쟁에 대한 것이었다. 다니엘이 이 계시를 받고는 21일(세이레)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힛데겔 강가에서 환상을 보았는데 환상 중에 예수님을 보게 되고 예수님으로부터 기도응답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기도응답의 문이 열리는 축복이 있기를 축원한다.

첫째, 기도응답의 문이 열리려면 기도하기로 결심하고 시작해야 한다. 본문 말씀 12절에 보면, ‘주님이 다니엘에게 이르시기를 다니엘아 두려워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케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들으신바 되었으므로 내가 네 말로 인하여 왔느니라’ 그랬다. 이 말씀은 다니엘이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금식하기를 결심하고 금식기도 한 첫날부터 다니엘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고 그래서 응답을 가지고 왔다는 말이다. 그렇다. 기도응답의 문은 우리가 말씀을 듣고 기도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결단하고 결심하고 기도를 시작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기에 그때부터 사실상 기도응답의 문이 열려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야고보서 1장 4절에 말씀하시기를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그랬다. 기도의 응답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안 들으시는 것이 아니다. 결심하고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응답이 없는 것이다. 누구든지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결심하고 결단해서 부르짖고 기도하면 응답의 문은 열려진다.

둘째, 기도응답의 문이 열려지려면 어떤 일이 있어도 기도의 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본문 말씀 13절에 보면 ‘바사국 군이 21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국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라고 말씀하고 계시다. 여기서 바사국 군이란 페르시아 제국의 정치를 간섭하며 주관하는 초자연적인 악한 영들을 말한다. 결국 하나님의 응답을 가지고 오는 중에 악한 영들의 방해로 21일 동안이나 있다가 왔다는 말이다. 기도하자마자 즉시로 내 앞에 응답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영적 세계의 여러 가지 변수들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이 길어질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기도를 포기한다거나 기도의 줄을 놓치면 안 된다. 어떤 사람은 20일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40일, 100일, 1000일도 하지만 한번해서 안되면 또 하고 또 해서 기어코 기도응답의 문을 활짝 열어 젖혀야 한다. 사탄은 우리에게 낙심과 좌절을 안겨다준다. 쉽게 포기하도록 교묘하게 의심과 실망으로 찾아온다. 야고보서 1장 6절에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믿음이 크고, 봉사가 크고, 연단의 분량이 차면 반드시 기도의 문은 열려진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기도의 줄을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

셋째, 기도응답의 문이 열려지려면 반드시 응답이 있음을 알고 믿음으로 당당하게 기도해야 한다. 본문 말씀 14절에 보면 ‘이제 내가 말일에 네 백성의 당한 일을 네가 깨닫게 하러 왔노라 대저 이 이상은 오래 후의 일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은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응답의 문이 열리고 응답이 주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우리가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받으시고 결재는 하시지만 현실로 이루어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기도의 응답의 문이 열리고 그 열매를 따려면 기도의 응답이 있음을 믿고 또 믿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실존해 계시고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시다. 결심하고 끝까지 믿음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의 문은 열려진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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