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는 한국개신교가 이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이단들의 반격도 시작됐다. S단체는 연일 개신교의 성지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며, 한국개신교 이단감별사들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을 이단으로 규정한 인사들을 테러 또는 교회로 찾아가 예배를 방해하는 등 한국개신교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이들의 극단적인 행동은 여기에서 끝나지를 않고, 이단감별사가 속한 교단으로 찾아가 시위를 벌이고, 밀가루를 뿌리는 등 극단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우스운 것은 한국교회가 문제의 단체로 규정한 단체의 신도들이, 또 다른 문제의 단체를 찾아가 ‘너희가 이단이지 우리는 이단이 아니다’라고 항의하는 해프닝도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한국개신교가 새해 벽두부터 이단을 둘러싸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사이, 이단사이비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창궐하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무대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개신교의 많은 교회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건축비를 감당하지 못해, 교회당이 문제의 단체로 팔려 넘어가고 있으며, 이단단체에 교회를 넘긴 교회의 목회자는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통해 교회를 팔았기 때문에 교회당이 이단에 넘어가는 줄을 몰랐다”고 한결같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이단에 교회를 넘긴 목회자 중에는 모교단의 총회장을 비롯한 모단체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 대학 교수도 있으며, 이들 역시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통해 교회를 매매했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제는 이단에 교회를 넘긴 신학대학원대학교의 교수가 학생들에게 어떤 명분을 가지고 바른신앙과 바른교회, 바른신학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이단단체에 교회를 팔아넘긴 목회자가 어떻게 교인들의 신앙을 지도하고, 강단에서 하나님나라 선교를 말할 수 있느냐(?)는 것에 교인들은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단 단체에 교회를 팔아넘긴 목사가 한국기독교 보수교단의 연합체인 모단체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으로 활동하는 것과 관련, 이 인사가 이단사이비 단체를 어떻게 가려내고, 한국교회의 질서를 바로 세워 나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목소리이다. 

이렇게 한국개신교의 교회들이 문제의 단체에 팔려 넘어가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가 교인들의 경제적인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맘몬과 바벨에 길들여진 결과이다. 사실 한국개신교는 부자들이 교회를 장악하면서, 이들의 정서에 맞게 교회당을 건축하고, ‘믿음’이란 이름으로 교회당을 분수에 맞지 않게 건축하는데 경쟁을 벌였다. 지금도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70-80년대 맘몬교회당을 건축하면, 교인들이 몰려 올 것이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사실 한국개신교는 70-80년대 건물에 십자가만 걸면, 교인들이 몰려왔다. 그리고 무리하게 교회당을 건축해도, 교인들이 몰려와 건축비를 갚을 수 있었다. 많은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전성기는 70-80년대였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시 한국개신교는 일제 36년과 6.25한국전쟁, 50-60년대 보릿고개를 거치면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을 주었으며, 목회자 역시 탐욕에 길들여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목회자들에게서 맑은 정신을 볼 수 있었으며,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대형교회와 작은교회가 상생할 줄 알았다. 따라서 도시교회와 각 교단의 선교부 역시 농어촌선교활동을 활발하게 벌였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한국개신교는,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기 시작했고, 교회당의 십자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하늘높이 치솟았다. 하늘 높이 치솟은 십자가탑은 목회자의 탐욕이 되어버렸다.
 

결국 무리하게 교회당을 건축한 교회는, 빌린 건축비와 이자를 갚지 못해 교회당을 이단에 팔아넘기고 결과를 초래했으며, 그것도 매매가를 후하게 주는 이단단체에 팔아넘긴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교인들이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났고, 문을 닫는 교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개신교는 맘몬과 바벨을 노래한 나머지 교회의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려버렸으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교회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 때문에 일부 교회의 목회자들이 70년대 이전의 교회로 돌아가야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 선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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