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기증 홍보관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활짝 웃고 있는 김영한, 에바, 정두언, 박진탁, 박유미씨.

서울시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서울특별시 사랑의 장기기증 홍보관’이 지난 10일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내에 개관했다.

지난해 3월, 서울특별시의회는 장기등 기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9월 9일을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하는 등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에 앞장설 것을 선언하고, 장기기증 운동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 1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진행한 이 후, 더욱 적극적인 장기기증 홍보를 위해 올해에는 ‘사랑의 장기기증 홍보관’을 설립하게 됐다.

이날 개관식은 서울시 관계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박진탁 이사장의 경과보고, 정두언 의원, 김영한 부위원장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 김영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부위원장, 새누리당 서대문 정두언 의원, 서울시 관계자,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및 생존시 신장기증인, 장기기증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박진탁 이사장은 최근 장기기증 문화와 운동의 현황 등을 보고하며, 2015년 장기기증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장기기증 홍보관의 개관을 선포하고 생명나눔의 참 의미를 전하고자 참여한 내빈들이 함께 초록리본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올 해 서울시와 본부는 대대적인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이번 장기기증 홍보관 개관은 더욱 의미가 크다. 충정로 역내 홍보관 개관식을 시작으로 도시철도공사 157개 지하철 역에 장기기증 안내 리플렛 및 등록증을 비치하여 서울 시민 누구나 지하철역을 찾아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고, 즉시 등록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장기기증 등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전체 장기기증 등록자 1,142,417명 중에서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기기증 등록자는 311,246명으로 인구대비 장기기증 등록률은 3.15%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3년 2.9%의 장기기증 등록률에서 2014년 3% 대로 성장했으며,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대를 기록한 것으로 가장 높은 장기기증 등록률을 보였다. 그 뒤로는 울산 2.68%, 부산과 전북이 각각 2.37%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해외 선진국 등이 장기기증 등록률 20~30%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아직 미비한 수치로 장기기증 홍보관 개관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 장기기증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해 실제 장기기증을 실천한 뇌사 장기기증자는 446명으로 2013년 대비 3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13년부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Donor Family’를 통해 가족들을 위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가족들이 직접 나서서 장기기증을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홍보관 개관을 통해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이 일반인들과 만나 장기기증의 경험에 대해 나눌 기회를 보다 확대해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장기기증 홍보관은 5호선 충정로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장기기증 홍보물 및 세계의 장기기증 포스터 전시, 사후 장기기증 및 생존시 장기기증 등록 안내 등 장기기증에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사랑의 장기기증 홍보관’을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명나눔과 관련된 미담 등을 소개하는 안내 소식지를 무료로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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