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에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수하로부터 남편이 다윗을 모욕했다는 말을 듣고 경악한다. 다윗은 장차 이스라엘의 큰 지도자가 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비가일은 음식을 챙겨 앞서 보내고 자기는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나발을 치기 위해 달려오는 다윗에게 나아가 엎드려 간청한다. “주인님께서는 장차 백성들의 큰 지도자가 되실 분인데, 손에 피를 묻힌다면 백성들이 어찌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니 제발 피르르 묻히지 말아 주십시오.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주님에게 든든한 집으르 세워주실 것입니다”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을 들은 다윗은 그 자리에서 분노가 사라지고 아비가일을 축복한다.
복음 안에서 진리를 옹호한다는 것은 제 고집대로 간다는게 아니다. 복음은 막힌 길을 뚫고, 원수의 담을 헐고, 사막을 옥토로 만들어간다. 만일 복음핑계로 길이 막히고, 용서 못할 원수가 생기고, 소통이 단절되고, 옥토가 사막으로 변한다면 그것은 복음일 수 없다. 평화 역시 원수를 친구로 만드는 데서 성취된다. 서로를 자극하는 말이나 행위를 삼가고, 이왕이면 좋은 말과 행동을 취해야 원수를 친구로 만들 수 있다. 적개심을 불러 일으키며 평화를 말하는 것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평화일 수 가 없다. 복음은 타협하는 정신을 요구한다. /삼일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