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정화개혁실천연대 대표 김화경 목사가 26일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비리에 침묵하는 자들은 총회 중요 직책을 맡으면 안된다”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김 목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총회 은급재단 납골당 비리를 비롯해 증경총회장단의 금품수수 의혹 등 각종 총회 문제와 관련, 총회 관계자들에게 비리 근절 및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촉구했다.

이날 김 목사는 은급재단 납골당 비리에 대해 “총회 은급재단은 1,200여명의 목회자들이 은퇴 후 생활자금을 위해 불입한 피 같은 돈을 관리하는 곳임에도 지난 2002년경 20억 원을 불법 대출해 불교 태고종 극락사에 빌려주었다”면서, “이어 극락사 주지로 둔갑한 최모 권사와 극락사 신도운영위원인 김모 목사를 비롯해 당시 은급재단 관계자들의 공모에 의해 추모공원을 인수한 이후, 10여 년간 철저히 농락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 동안 정기총회 등에서는 은급재단이 납골당에 투입한 돈이 130~17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는 말들이 무성하다”면서, “총회는 그 동안 벽제중앙추모공원에 투입된 은급재단 자금이 얼마이고, 추모공원으로부터 받은 돈이 얼마인지 명명백백히 공개함과 동시에 총회는 현재 은급재단의 자산이 얼마인지, 통장사본을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 목사는 “제98회 총회에서는 은급재단납골당문제사법처리위원회 보고를 받고, 관련자의 형사처벌과 매각 등의 근본적인 해결을 결의한 바 있다”면서 “또 ‘충성교회에 대한 매각은 부실매각이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을 고려할 때, 매각에 관여한 매각위원과 매각을 승인한 이사장과 이사, 감사 전원에 대하여 처벌토록’ 하고, 납골당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충성교회로부터 잔금을 받아 납골당 등기를 충성교회 측에 이전해 주고 은급재단이 입은 손해액에 대해 총회가 일부 변상토록 하기로 결의했음에도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유를 캐물었다.

덧붙여 “충성교회 측과의 계약파기가 오히려 은급재단의 자산을 소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함에도 추모공원 관련자들에 휘둘려 계약을 파기하고 이것에 대한 법원 소송을 벌여 승소했다고 자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추모공원 영업금지가처분이 내려졌음에도 최OO 일가가 암암리에 납골기를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과연 총회는 납골당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답변하라”고 반문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