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하나님은 환경파괴를 통해서 악한 세상을 심판하신다. 환경파괴를 통해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심판프로그램은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불을 던지고, 번개를 보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심판이 아니다. 오히려 그대로 내버려두므로 하시는 심판이다.

환경파괴는 하나님 심판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인간의 마음에 자리 잡게 된 교만과 탐욕이 자초한 재난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탐욕을 막지 않으신다. 자연이 착취되도록 내버려 두신다. 그리고 내버려두는 것으로 심판하신다. '하나님께서 자연환경을 통해 악한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자기 탐욕대로 자연을 착취하도록 내버려두신다.'로 바꾸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 자연이 파괴되고, 인간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치닫게 된다.

오늘날 땅이 오염됨으로 인해 기후변화가 심각해졌다.

예를 들면 아마존 강변에 있는 울창한 우림들이 날마다 사라지고, 인도네시아의 엄청난 열대림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심지어 우리나라까지도 건조기가 되면 엄청난 산림이 불에 타 사라진다.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온 땅이 타 들어가고 있다. 또 각종 공해로 인해 자연이 계속해서 파괴될 것인데, 이는 인간 스스로 자초한 심판이다.

2100년경에는 동북아 지역이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사막화가 될 것이라는 기사를 잃었다. 중국 일부와 한반도 및 일본이 아열대성 기후가 변해 결국 이 지역이 사막화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오늘 바다도 죽어가고 있다. 한반도 주변만 봐도 많은 산호초들이 석화(石化) 되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깨끗하다고 소문이 난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해안까지도 죽어가고 있다.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산호초들도 죽어가고 있고, 많은 어종들은 멸종위기에 놓여 바다가 점점 삭막해져 가고 있다고 바다 생물학자들은 아우성이다.

먼 훗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현실이다. 결국은 바다가 죽고, 황량해질 것은 불을 보듯 하는 일이다. 아마 내일은 더 처참한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은 뻔하다.

우리는 무엇이 강이나 하천을 더럽히고, 지하수를 오염시켜 마시지 못하게 만드는지 알고 있다. 그 물을 함부로 마실 때에 얼마나 많은 해를 입게 되는지도 이미 상식이 되었다. 30년 전만해도 생수병을 들고 다닌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이제는 생수 자체도 의심하는 세상이다. 모든 물의 근원이 오염이 되는 무섭고, 두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땅, 상과 바다, 하수의 오염에 이어 하늘이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급기야 천체에 변화가 일어나고, 이 변화는 전 지구적으로 직간접 효과를 나타낸다. 그 중의 하나가 오존층의 파괴다.

지난 10년 사이 오존층이 계속 파괴되어 남극은 50%, 북극은 20%, 서울은 4%로의 오존량이 각각 감소했다고 전한다. 오존층 파괴가 주는 영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두렵다. 쉬운 예로 오존량이 1% 감소하면 피부암이 4% 증가하고, 지구의 기후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쳐 얼마나 무서운 해가 닥칠지 예측도 불가능하다. 이처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천체의 이변이 이미 일어나고 있고, 그 두려움을 경고하고 있다.

3, 40년 전에도 환경오염이나 환경파괴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국지적인 일로 생각했을 뿐 전 세계적인 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오염의 정도가 지구의 1/3에 이른다는 것은 실로 두려운 일이다.

결국 환경파괴는 일부 어느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가 되었다. 한국이 아무리 오염되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어쩔 수 없다. 다른 나라가 오염되면 그 영향을 금방 받기 때문이다. 중국 발 황사 및 미세먼지, 스모그 등은 우리에게는 심각한 환경문제가 된지 오래다. 환경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이나 스위스 같은 나라도 별 수 없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전 세계가 환경오염과 파괴의 위험 앞에 떨고 있으며, 앞으로 일어날 불길한 조짐의 개연성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뉴욕타임지의 얼마 전 보도에 의하면 21세기에 가장 큰 도전은 중동의 전쟁도 오일(Oil)의 문제도 아닌 환경문제일 것이라고 한 경고는 결코 호들갑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지 않으면 미래란 없다.
 
<계속>의왕중앙교회 담임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