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성 교수
몸과 마음이 모두 다 자신의 생각에만 빠져있는 상태이다. 어두움 속에 빠져있는 영혼의 상태에 대해서 에베소서 4장 18-24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왜곡되고 변질된 지식에 빠져 버렸다. 거짓 지혜, 속임수에 넘어갔다. 사탄은 속이는 자이다 (계 12:9). 교묘한 위선자이다. 진리와 아주 흡사하지만, 거짓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에 속해 있다고 믿게 만든다. 사탄은 빛의 천사처럼 보이려고 노력한다 (고후 11:14).

속임수로 만들어진 각종 지식들은 매우 효과적인 것처럼 보인다. 본질적으로 거짓 종교들이 분명한데도 그럴듯한 술책으로 참된 종교처럼 위장할 수 있다. 과거에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히 여러분이 하나님을 대체할만한 다른 신을 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여러분은 자신을 높이고자 했을 것이다. 사탄의 속임수는 결국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 3:5).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위대함에 대해서 질투하신 것이라고 사탄이 부추기는 대목이다. 하나님 앞에서 볼 때에, 인간은 죄로 인하여 얼룩져 있어서 추악하기 이를데 없다.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유한한 존재이다. 참되신 하나님 대신에 적합한 대행자로 인간이 세워질 수는 결코 없다. 절대로 사람 스스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그 어느 위인이나 영웅이라도 모순과 허점을 안고 살았으며, 결국에는 무너지고 말았다. 참되신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란 없다. 하나님처럼 위장한 잡다한 신들이 있을 뿐이다. 자기 자신이나, 사탄이나, 사탄적인 이념이나, 눈에 보이는 우상들이나, 돈이나, 쾌락이나, 성적인 정욕이나, 명예나, 몸의 건강이나, 외모나, 인기나 그 어느 것도 참되신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다. 한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어떤 종교의 지도자들이라 하더라도, 심지어 한국교회에서 매우 유명한 분들이라 해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으며,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 무엇도, 그 누구라도 실망의 대상일 뿐이다. 오직 참되신 하나님의 지혜는 하늘에서 오신 단한 분,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한국교회 일부에서 구원의 도리를 제멋대로 왜곡하는 자들이 많이 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것만을 근거로 삼아야 하고, 그 구원의 적용과 보존은 오직 성령의 주권 하에서 신비롭게 그리스도와 성도가 연합하게 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영적으로 무능력한 사람들이지만 성령의 감동으로 인해서 복음을 듣고 믿음과 회개로서 복음에 대해 반응하게 된다. 성령께서 마치 바람이 지나가는 것처럼 각 사람의 심령에 비밀스럽게 적용하신다. 성령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증거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재림을 증거하는 복음의 선포를 통해서만 구원의 은총이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영향을 발휘하게 하였다 (고전 1:21).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구원의 사역들과 가르침들을 받아들여서 인격적으로 고백하고 구원을 받는다 (롬 10:9-10).

첫째,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는 성령으로 감동하여 기록된 말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가르침에 관한 소식, 복음을 듣고 일어나는 성령의 인치심과 내주하심, 감동하심으로 갖가지 다양한 일들이 구원받은 성도의 내적인 영혼 속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소명, 믿음, 중생, 회개, 성화, 칭의, 영화, 양자됨, 성도의 견인이 일어난다. 성령께서 이런 아홉 가지 혜택들을 받아서 간직하도록 각 사람의 심령 가운데서 역사하신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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