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순 임 목사
성령이 역사하는 신앙공동체 회복

오늘 한국교회 안에서 성령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가난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의 중심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몸으로 실천했을 때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났다. 선교초기 한국교회가 가부장적인 지배이데올로기와 봉건주의 사상으로 인해 억압당하는 여성들을 향해 성령운동을 벌였을 때, 크게 성장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해방이후 한국교회가 가난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이들을 향해 그리스도의 선교를 실천했을 때 비로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헌데 맘몬과 바벨의 노래 소리가 교회의 강단에 울려 퍼지면서, 교회는 물론, 사회, 가정의 윤리와 도덕, 그리고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교회가 성령의 역사를 부자들에게 기대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령운동을 통해 인간을 새롭게 하는 ‘새 인간, 새 생명, 새 교회운동’을 벌여, 무너진 교회, 가정, 사회의 질서와 윤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운동이 한 노(老)목사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970년 군선교와 교도소선교를 통해 민족복음화와 교회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유순임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열린총회 증경총회장)는 ‘대한민국기도제단’을 설립하고, 기도동지들을 규합해, 매일 오후 2시와 8시 두 차례 무너져가는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위한 기도재단을 쌓고 있다.

유목사는 40년전 기도동지들과 함께 나라와 민족,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영’ 성령의 역사하심을 체험했다. 한마디로 무너져가는 교회와 가정, 위기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데 어머니들의 ‘기도의 힘’이 컸다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유목사는 기도동지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과 분단극복, 그리고 하나의 세계를 향한 선교에 앞장서면서, 교회와 가정, 그리고 소외된 이웃,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운동을 벌였다. 특히 유목사는 영양실조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북한 어린이 돕기를 비롯하여 부모와 잠시 떨어져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국군장병, 일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교도소에 갇힌 재소자들을 위한 선교로 민족복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유목사의 입을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고, 신학교에 입학, 졸업하여 목회자로 거듭났다.

또 해외교포들도 유목사의 입을 통해 부르짖는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당시를 잃어버리지 않고, 멀리 한국에서 온 유목사의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듣기 40년이 지난 지금도 먼 거리를 멀다고 여기지 않고 찾아오고 있다. 이를 통해 유목사는 소외된 사람들과 외로운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이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 성령의 역사하심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가정과 교회의 회복, 성령의 역사

이러한 체험 속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을 깨달은 유목사는, 오늘 사회와 가정, 교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존속살인을 비롯한 이혼율 급증 등 가정이 해체되는 것이 “바로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교회가 성령의 역사를 몰각한 채 맘몬과 바벨을 노래한 나머지 강단을 ‘굿당’, ‘신당’으로 변질시킨 데서 비롯되었다”고 자인하고, 새로운 교회와 가정,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하나님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운동을 벌이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성령의 역사가 분단된 한반도, 분열된 교회, 맘몬과 바벨에 길들여진 인간의 마음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신앙공동체(교회)가 인간의 내부로부터 다시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성령의 역사, 아니 대한민국기도제단에 불을 붙이고,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어버린 교회에 생명력을 다시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유목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성령운동은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목회자, 영성운동가 및 부흥사들이 말하던 것과 사뭇 다른 것으로,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큰 도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즉 목회자와 교인들의 영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한국교회와 사회, 가정에 희망을 가져다가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회의 중심에서 밀려나 뒷전에서 무릎으로 드린 어머니의 ‘한의 기도’, ‘가족과 민족 구원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교회도, 가정도, 사회도 건강했다. 어머니의 무릎으로 드린 눈물어린 기도는 한국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가정과 민족을 구원했다. 이 기도의 모습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것이 유목사가 벌이는 ‘대한민국기도제단’의 큰 뜻이다.

특히 유목사는 가정과 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매일 오전시간을 할애해, 해체되어 가는 가정과 몰락위기에 직면한 교회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목사는 자신이 개척하고, 현재 원로목사로 물러난 반석교회 1층을 개조, 상담실과 ‘대한민국기도제단’의 기도장소로 만들었다.

대한민국기도제단, 성령운동시발점

‘대한민국기도제단’ 원장인 유순임목사는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등 존속살인사건이 급증하고, 이혼율 세계 1위, 청소년 흡연율 세계 1위로 국가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면, 한마디로 이제 대한민국에 소망이 없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것은 분명 어머니들의 무릎으로 드리는 ‘한의 기도’, 절규의 기도소리가 끊겼기 때문이다. 어머니들이 무릎으로 기도할 때, 한국교회와 우리사회, 가정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고, 민족과 사회, 가정, 교회를 구원하셨다”면서, “기도하는 민족은 망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이 파라오 밑에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 ‘하나님의 영’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예수님 역시 가난하고, 병들어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 가운데서 성령의 역사를 일으켰다.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 존속살인으로 가정이 해체되는 우리의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야 한다. ‘대한민국기도제단’은 이런 이유에서 설립된 것이며, 현장에서 물러난 원로목사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대한민국 기도제단’설립배경을 설명했다.

대한민국기도제단은 건강한 가정 및 교회 회복운동을 비롯하여 민족의 문제를 끌어안고 기도하는 성령운동, 한국교회 살리기운동, 어머니 기도운동 부활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동 기도제단은 매일 오전시간은 상담, 오후 2시와 8시에는 기도동지들이 모여 기도하며, 성령의 역사가 이 땅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간구한다. 그리고 남들이 등 돌리는 기도, 아니 자신도 모르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을 버리고 깊은 밤에 드리기 시작한 기도가 동이 틀 때까지 무릎으로 드리는 기도가 민족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해체되는 가정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일깨워주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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