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영화 '타이타닉'은 거부할 수 없는 교훈을 담고 있다.

20세기 초의 영국은 영국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타이타닉이라는 초호화 초대형여객선을 만든 것과 처녀 출항한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을 횡단하면서 침몰한 사실, 그리고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이 항해 중에 빙산이 떠내려 오고 있다는 경고를 몇 번이나 받았는데도 경고를 무시한 채 오히려 배의 속도를 올려 항해한 사실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치고서도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구조의 골든타임을 잃고, 결국 1500명 이상의 생명을 잃은 것도 거부할 수 없는 역사적인 진실이다.

타이타닉 영화를 보면서 에드워드 스미스선장과 나. 그리고 오늘의 한국교회를 비교하게 된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 깨어 있으라고 하신다. 그러나 스미스 선장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경고를 흘려버린 채, 유례없는 부흥, 세계 10대 교회 중 (?)개가 한국교회, 등등하며 허세와 진실하지 않은 너스레를 떨고 있는 모습이 오버랩 된다. 결국 자연이 계속 파괴되는 것을 보고도 영적으로 각성하지 못할 것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는 대로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살다가 초호화, 초대형여객선 타이타닉호 꼴이 되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목사라고 해서 다 깨어 있는 것은 아니다. 영적으로 깨어있는 사람은 자세부터 다르다.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자세와 그 깨달은 말씀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도 다르다. 시대를 분별하는 눈을 가졌기에 보고,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 다른 것이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 말씀하신다. ‘지금은 매우 심각한 때이므로 졸지 말고 깨어 있으라.’ 우리는 정신 차리고, 깨어 이 시대를 바로 분별해야 한다.

둘째, 자연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칫 이 말이 모순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앞서 환경 파괴는 하나님의 심판프로그램이고,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만일 천국이 좋다고 빨리 죽기를 소원한다면 그 사람은 크게 잘못된 사람이다. 왜냐하면 건강은 하나님께서 주신 아주소중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건강을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 천국이 좋아도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최선을 다해 관리하면서 말씀과 사명에 따라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연파괴를 통해서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빨리 파괴되어라. 나는 천국 가고 싶다."고 해서는 안 된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는 창세기 1장 28절의 하나님이 주신 이 모든 복은 환경이 철저히 파괴되고 있는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여 주신 이 땅을 보존하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자연 파괴의 속도가 느려질수록 하나님의 심판은 지연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지연되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물론 대세를 돌이킬 수는 없다. 인간의 탐욕은 극에 달해 결국 자연을 완전히 망치고 말 것이다. 결국 지구는 제 갈 길로 갈 것이고, 인생은 종말을 고할 것이다. 결국 세상은 파괴되어 종말을 고하고서야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가 멈춰 서듯이 우리도 파괴를 멈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인 이 지구와 그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지금처럼 봄 가뭄이 심한 때,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는 안타까운 현상을 보면서도 물을 아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셋째, 복음을 더 열심히 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종말이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이 급속도로 파괴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주님의 재림의 때가 비례적으로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복음을 들을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하루 속히 복음을 전하여 영원토록 하나님나라에서 주님을 찬양하는 거룩한 백성들이 되게 해야 한다.

우리는 복음을 좀 더 열심히 그리고 명확히 전해서 우리 모두 함께, 할 수만 있으면 우리민족이 모두 함께, 나아가 온 세계의 모든 사람이 예수를 믿어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송하는 그 날을 위해 힘껏 복음을 전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는 말세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바른 모습이다.

<계속>의왕중앙교회 담임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