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초자 목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지 1주기를 맞아, 문막벧엘교회 심재훈 목사가 어머니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정초자 칼럼’(기독교한국신문 연재)을 모아 <영적 온도를 높여라 두 번째 이야기-영적 갑옷을 입어라>를 펴내 화제다.

故 정초자 목사의 유고집인 <영적 온도를 높여라 두 번째 이야기-영적 갑옷을 입어라>는 우리 사회 전반에 나타난 현상들을 허심탄회하게 글로 써내려간 것으로, 각종 사회 이슈들을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

책속에서 故 정초자 목사는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잔악무도한 사건, 사고들을 바라보며 피해자의 입장에서 함께 슬픔을 공감했고, 비윤리적이며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는 호되게 야단쳤다.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손을 잡아 주었다.

또한 고인이 평소 가슴 속 깊이 품었던 한국교회를 향한 사랑, 자연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흘렸던 눈물, 여성의 인권 향상과 평화를 위해 목청껏 외쳤던 목소리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또 살아생전 故 정 목사가 급속히 변해가는 환경 속에서 복음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기를 갈망했던 마음과 한국사회와 교회가 오직 주님을 향해 전진하기를 소망했던 마음, 그 안에서 더 많은 믿음의 열매가 올곧이 맺어지기를 바라던 간절한 마음도 담겼다.

이 책을 펴낸 故 정초자 목사의 아들 심재훈 목사(문막벧엘교회)는 “어머니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지도 1년이 되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현장목회를 하면서 ‘좀 더 많을 것을 배웠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어머니는 문막벧엘교회를 개척한 이후, 강단에서 하나님의 진리말씀을 선포하며, 교인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참 목회자였다”고 회상했다.

▲ 故 정 초 자 목사
이어 심 목사는 “그동안 어머니께서 한국교회의 시선에서 사회를 바라보며 가감 없이 글로 표현한 ‘정초자 칼럼’을 사장시키기에는 너무 아까워 이 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며, “분명 어머니 故 정초자 목사의 영적 온도를 높여라 두 번째 이야기 <영적 갑옷을 입어라>는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의 신앙생활과 목회의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영적 갑옷을 입어라>를 출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에 출판을 도운 유달상 편집국장(기독교한국신문)은 “때로는 누나로, 때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던 어머니와도 같은 故 정초자 목사와 우렁쌈밥을 먹으면서 허심탄회하게 도란도란 나눴던 대화마저도 이제는 추억저편으로 사라졌다”면서, “그래도 생전 한국교회의 영적 온도를 높이기 위해 애썼던 고인의 온기가 아직 따뜻하게 남아있어 절망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에 희망을 걸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 편집국장은 “그녀는 평소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회개와 각성을 통한 거듭남을 누누이 강조했고, 비도덕적인 목회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길 권고했다”며 “책속에는 찢기고 헤어져 상처 난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한국교회가 영적 갑옷을 입기를 간곡히 원한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밝혔다.

故 정초자 목사의 <영적 온도를 높여라 두 번째 이야기-영적 갑옷을 입어라>는 불의가 판을 치는 이 사회와 영성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리는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회가 국민을 걱정하기보다 국민이 교회를 걱정하는 역전현상 속에서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는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화해와 일치는 물론, 이 사회의 대통합을 위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생전 고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지만,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오직 무릎 꿇고 기도로 대신했던 고인을 추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한편 故 정초자 목사는 1988년 6월 6일 문막벧엘교회 창립예배를 드린 후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지역복음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 또한 여성 목회자로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직 복음을 전하겠다는 일념 하에 영적 밭을 일궜다. 그녀는 지난해 2월 23일 지병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故 정초자 목사 지음/ 기독교한국신문 출판국/ 184쪽/ 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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