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용어도 생소한 퀴어 문화축제가 세간과 한국교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퀴어 문화축제는 2000년 이래로 매년 6월 경 한국에서 열리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성소수자 축제이다.(Queer는 원래 「기묘한, 부정한」의 뜻을 가지고 있으나 요즘에 와서 「동생애의」라는 뜻으로 더 쓰이고 있다.)

퀴어 문화축제는 크게 퀴어 퍼레이드, 퀴어 영화제, KQFF, 퀴어 파티를 포함한 행사들로 이루어지는데 토론회, 전시회, 사진전 등이 함께 이루어지기도 한다.

퀴어퍼레이드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성적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자긍심을 담아 도심을 행진하는 것을 “PRIDE PARADE”(자긍심 행진)라고 하는데 이 퍼레이드는 1969년에 미국 뉴욕 시에서 스톤월 항쟁(성소수자의 권리를 위한 항쟁)을 기념하는 행사로 처음 시작되었고, 지금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적소수자들의 자긍심을 축하하고, 지지하며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는 시가행진으로 열리고 있다.

퀴어문화축제의 한 프로그램인 퀴어퍼레이드는 ‘성적 소수자들의 자긍심 행진’이며, 성적소수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지하는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주최자들은 홍보한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들의 거리행사인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갖도록 서울시가 허용함으로 기독교 등 종교계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국민정서와 사회윤리에 저촉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16회에 이르도록 ‘퀴어문화축제’ 가 진행되어 왔음에도 지금에 와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장소의 공공성(公共性) 때문이다.

서울시가 오는 6월 9일 퀴어문화축제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토록 허가한 것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추악한 음란도시로 만들어 가정과 사회의 건전한 규범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며,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로 서울시에 취소를 촉구함으로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성소수자라는 이름으로 인권 운운하지만 동성애는 어디까지나 죄악이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동성애에 대하여 성경은 죄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동성애에 느끼는 보편적 정서적반감은 실로 극심하다.

한국교회는 동성애는 창조질서에 어긋나고, 사회통념과 상반되는 등 인간사회의 전통적 가치와 질서를 뒤흔드는 행위이기 때문에 “서울시는 동성애 축제의 서울광장 개최 허가를 취소하고,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연한 요구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동성애에 대한 비판과 함께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시도 등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성경이 동성애에 대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는 데다 동성애자들의 음란, 퇴폐 행위가 사회윤리에 반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동성애가 병증이라는 것에 대하여는 인정하나 유전적 선천적 문제이기 때문에 이들의 성적성향에 대하여 그들을 수용하고 합법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강력히 반대한다.

동성애 문제는 우리 사회에 익숙하지 않고, 금기였던 일이 표현의 자유 속에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둘로 나뉜다. 그 중의 하나는 동성애에 혐오감을 갖는 ‘Homophobia’, 즉 ‘동성애 공포증’ 혹은 ‘동성애 혐오’를 갖는 사람들과 또 ‘Homophilia’, 즉 동성 간이라도 서로 사랑하는 관계라면 결혼을 해도 무방하다고 보는 ‘동성애 옹호’자들이다. 여기서 동성애 공포, 혐오증을 가지는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이 비도덕적인 행동과, 무서운 전염병을 옮길 수 있음 등으로 심한 거부감을 가지며, 신앙적인 신념으로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

반면에 동성애를 애호하는 자들은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합하는 것과 같이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는 관계라면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없으며, 누구와의 성관계를 갖는 일에 있어 정부와 사회는 개인의 성적취향을 막을 권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선을 선명하게 그어야 할 것은 동성애의 문제는 선과 악에 속하지 않는 제3의 영역 ‘아디아포라’(adiaphora), 즉 악도 선도 아닌 중립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 죄라고 선언하고(레20:13, 롬1:27),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하나님 앞에 가증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빗겨가지 못할 일(레 18:22)이라고 선언한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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