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어버이주일은 1910년 미국의 동부에 있는 버지니아 주 웹스터 감리교회에서 시작됐다. 남편을 잃은 ‘자비스’라는 여집사님이 ‘안나’라는 외동딸을 키우면서 20년 동안 충성되이 주일학교 교사를 하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그가 죽기 전 학생들에게 마지막 가르친 내용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였다.

그가 죽고 나서 1년이 되었을 때 그의 딸 안나는 어머님이 가르친 부모공경을 생각하면서 카네이션 한 묶음을 어머니 산소에 갖다놓고 또 한 묶음은 교회 강대상에 갖다 놓았다. 이 안나의 효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 날이 어머니날이 되어 지켜오다가 지금은 어버이날로 지키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부모님은 과연 어떤 부모일까.

첫째, 최고의 부모님은 신앙과 삶에 있어서 자녀들의 본이 되는 것이다. 신명기 6장 7절에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그랬다.

가르침에는 입으로 말로 일러주는 가르침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르침은 실제로 행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신앙 안에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 삶속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신실한 예배생활, 기도생활, 봉사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가정생활, 직장생활, 사회생활에서 부모님의 삶을 말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감리교회를 이룬 광림교회, 금란교회의 김선도 목사님과 김홍도 목사님의 가정을 보면 저분들이 결코 그냥 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 어머님이 집사 때부터 새벽예배를 갔다 와서 집에서 한 번도 안 빠지고 아이들을 깨워 새벽예배를 드렸고, 추운데 떨어진 옷을 입을 판자 위에 껌 몇 개를 올려놓고 팔면서도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게 했고, 먹을 것이 없어서 술 찌꺼기를 가져다가 씻어서 먹으면서도 성미를 드렸다. 네 아들이 신본주의 신앙으로 사는 어머님의 삶을 보고 전부 신본주의로 살고 목회하니까 네 아들 모두 세계 최고의 목회자가 된 것이다. 일평생 본이 되는 삶을 살아서 최고의 부모님이 되기를 축원한다.

둘째, 최고의 부모님은 자기 관리를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다. 요한삼서 1장 2절에 보면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그랬다.

사도요한이 교회 감독으로 있던 가이오에게 편지할 때,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기를 기도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부모님들은 자기의 삶을 끝까지 잘 가꾸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연로하신 부모님들일수록 더 밝게 더 기쁨으로 사시고 교회도 자주 출입하시고 더 열심히 운동하시고 노인정도 가시고 남모르게 전도지도 돌리시면서 바쁘고 보람 있게 사시면서 매일매일 자기관리를 잘 하시고 멋지게 사시는 최고의 부모님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셋째, 최고의 부모님은 자녀들과 화목한 가운데서 효도를 받는 것이다. 본문 말씀 2절에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했다. 또 4절에 보면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마라”고 했다.

이 두 구절이 비밀이다. 자녀들은 부모님을 공경하되 부모님들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부모와 자식간에 화목을 먼저 이루고 그 안에서 효도를 해야 진짜 효도를 하는 것이고 그 안에서 효도를 받아야 진짜 효도를 받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21세기에 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가정문제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사람 사는데 문제가 없을 수는 없지만 가정이나 교회나 평안을 도모하고 화평을 이루어 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렇게도 원하는 일이다. 부모는 자녀와 화목하기를 힘쓰고 자녀들은 부모와 화목하기를 힘쓰는 가운데 효도하는 자녀 효도 받는 최고의 부모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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