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이단으로

이단 및 사이비의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라 교인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측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소속 두 날개 김성곤 목사의 ‘이단성’ 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오늘 중대형교회 아니 한국교회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제기했다. 하지만 합신측 이대위의 잣대에 따르면 한국교회 전체가 이단•사이비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

대부분의 한국교회 교인들은 이단과 사이비를 성경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목회자들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또 그렇게 목회자들로부터 배웠다. 헌데 이날 이단의 잣대를 어디에 두고, ‘두 날개’에 대해서 이단성 공청회를 열었는지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합동측의 목회자가, “도대체 이단 및 사이비의 잣대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은 것만 보아도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이날 공청회는 두 날개 김성곤 목사의 교회성장 프로그램이 합신측 교회에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에 열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청회를 합신측 소속의 교회에서 열었어야 마땅하다. 왜 합신측의 잣대를 들이댄 ‘두 날개 김성곤 목사 이단성 공청회’를 한국교회 범죄의 온상인 종로 5가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했느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이단전문가들의 잣대로 규정된 이단•사이비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사실 대부분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성경대로 생활하고 있지 않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대목이다. 이런 실정에서 누가, 누구를 이단으로 규정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이단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과연 성서의 말씀대로 생활하고 있느냐(?)고 묻고 있다.

사실 국민들은 성경대로 살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교인들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성경말씀대로 배우고, 생활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그만큼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탈신학화, 탈신앙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 공청회에서 지적된 문제들은 모두 한국교회 중대형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면서 두 날개가 안고 있는 ‘문제’가 중대형교회의 문제로 확산일로에 서게 됐다. 이런 점에서 이날 공청회는 한국교회의 변화와 개혁, 자성을 위한 자리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합신측 이대위는 공청회에서 김성곤 목사의 ‘이단성’에 대해 △삼위일체 존재방식이 공동체적 존재라는 비성경적 교리 △비성경적 가계저주론 주장 △비성경적 죄의 혈통 유전설 사상 △비성경적인 사단이 구축된 ‘견고한 진’ 사상 △비성경적인 쓴 뿌리사상 △비성경적인 인간 3분설 △두 날개 시스템이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건강한 교리라는 주장 △사단이 주님 사역조차 방해했고 공동체를 파괴하기 위해 공격했다는 성경 왜곡 △콘스탄틴 대제가 하나님이 디자인한 두 날개 교회를 파괴했다는 주장 △신사도운동의 용어와 흔적들 △다락방 사상의 흔적 △공개적인 죄 자백 등등을 지적했다.

사실 한국교회는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면서, 타락한 중세교회를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돈으로 오염된 교회의 강단은 이미 ‘굿당’으로 변질되었다. 이런 한국교회를 건강하다고 말 할 수 있는가(?) 말이다. 이렇게 교인들의 신앙공동체이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난도질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들의 범죄와 장로•집사들의 범죄행위는 일반 언론을 타고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합신 이대위 “삼위 하나님은 인격적 구분” 용어 사용, 삼신론 이단성 스스로 드러내
합동측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두 날개 ‘이단성’ 공청회 강행 물의

이날 공청회에서 합신측 이대위는 두 날개가 건강한 교회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역으로 합신측의 교회들은 건강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합신측 이대위의 잣대로 들이댄 ‘이단성’, 여기에서 자유로운 합신측의 교회는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것이다. 또 내로라하는 중대형교회들은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가(?)

더욱이 이대위 위원 중 두 얼굴을 가지고, 이웃교단의 교회에 대해서 이단성을 검증하는데, 누가 합신측의 이대위의 검증을 인정하겠느냐(?)는 것이다. 분명 문제의 위원들 중에는 자신들이 이단성 문제를 제기한 교회의 강단에서 설교하고, 많은 액수의 사례비를 받아갔다. 그것도 이단사이비 세미나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말이다. 한마디로 두 얼굴을 가지고, 이단 및 사이비들을 검증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것은 “한번 이단으로 규정되면, 이 올무에서 벗어나는데 엄청난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이 허비된다.”는 것을 알고,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는 자신의 이단성을 감추기 위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두 얼굴로 두 날개 이단성 공청회(?)

이날 공청회에서 동위원회는 알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삼위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구분’된다.”에서 ‘구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배포된 연구 자료는 “삼위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구분되시나, 본질적으로 한분이신 하나님이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삼위 하나님을 칼로 무를 자르듯 잘라 버려 성령, 성부, 성자 삼신이 존재하는 것처럼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오류를 범했다.

이것은 분명 합신측 이대위원 아니 합신측 목회자 모두가 ‘삼신론’에 빠져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합신측 총회와 이대위는 이것에 대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합신측 총회는 이대위원을 전면 교체하든지, 아니면 이대위를 해체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 보수신학을 대표하는 박형룡박사는, 자신의 저서인 <박형룡 교의학 전집> 2권 6장 3절 284쪽에서 “삼위 하나님은 한분이나, 인격적인 면에서 ‘구별’된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구분’이 아닌 ‘구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구별’과 ‘구분’의 단어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았다면, 이대위원들은 분명 삼신론을 주장하는 이단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차영배교수도 개혁교의학 삼의일체론 2-1 신론(237쪽, 242쪽)에서 분명하게 ‘구별’, 김의환 교수도 개혁주의 신앙고백집 179쪽 8장 218쪽에서 삼위 하나님을 구분하지 않고 ‘구별’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제8주일 25문에서도 삼위 하나님을 ‘구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구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로드만 웰리엄스도 오순절 은사주의 조직신학 제1권 133쪽에서 “모든 신격은 구별된다.”고 말하고 있다.
합신측 이대위의 이 같은 시각은, 진리수호를 내세워 합신측을 창립한 신학사상에 반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결과적으로 ‘삼신론’을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면서 무작위로 타교단의 목사와 교회를 이단사이비로 정죄하고, 문제의 교회에서 세미나 및 설교를 하며, 강사료를 챙기고 있다는데, 이대위원으로서의 두 얼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웃교단의 교회를 인정하라

한국교회가 이단 및 사이비를 둘러싼 논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것은 300개로 갈라진 교단들이 그리스도의 중심사상인 사랑과 합치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이웃교단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인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자신이 속한 교단과 교회에 피해를 줄 경우, ‘마녀사냥식’으로 이단사이비로 몰아붙인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합동측은 합신측의 두 날개에 대한 이단성 공청회에 앞서, 합신측에 보낸 공문에서 “두 날개 성장 프로그램이 문제가 없다.”며, 합동측 소속인 김성곤 목사에 대한 조사 중지’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합신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이단성’이란 단어를 넣어 공청회를 강행했다. 문제는 합신측 이대위가 왜 무리하게 공청회를 개최했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그것도 장소를 합신측 교회가 아닌 범죄자의 소굴이 되어 버린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말이다.

합동측으로부터 공문을 접수한 합신측은, 총회치리협력위원회를 열어 제99회 총회에서 결정한대로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두 날개에 관한 조사 및 청원의 건은 제100회 총회에 보고하고, 공청회의 시행 여부는 제100회 총회의 결의에 따라 시행 할 것을 권면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웃교회, 아니 이웃교단으로부터 이단사이비로 정죄된 교회와 목회자들은 이단사이비로 찍혀 전도를 비롯한 결혼, 가정해체 등 많은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교회와 목회자들은, 이단 및 사이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한 이들을 정죄한 이단사냥꾼들은 이것을 즐기고 있다. 때문에 일부 목회자와 학자들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성령, 성부, 성자를 부인하지 않으면, 이단 및 사이비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해명의 기회조차 박탈하고, 밀어붙이기식의 이단 및 사이비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한번 이단 및 사이비로 정죄된 교회는 세계적인 신학대학을 졸업한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해도, 한국교회가 제기한 문제들을 모두 시정해도, 이 굴레를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교회의 교인들은 한국교회의 교인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목사와 신학자들은 들어난 이단을 제외하고는 자신들의 잣대로 이단 및 사이비로 규정, 올무를 씌워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합신측 이대위가 제기한 두 날개 김성곤 목사에 대한 ‘이단성’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오늘 중대형교회 아니 한국교회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것은 합신측에 속한 교회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웃교단과 이웃교회를 인정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합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만이 한국교회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교인들의 교회 이탈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