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엘리사가 활동하던 시대에 아람 왕이 군사를 이끌고 이스라엘 땅을 침공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땅을 점령하기 위해서 작전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면 번번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아람 왕이 화가 나고 의심이 생겨서 자기의 참모들을 불러놓고 말하기를 우리 중에서 누군가가 첩자 노릇을 하고 있으니 내게 고하라고 했다. 이때 참모 중 한사람이 말하기를 우리 중에 첩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땅에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있는데 그 엘리사가 왕의 작전과 지시사항을 모두 알아서 이스라엘 왕에게 고하기 때문이라고 했고, 그 말을 들은 아람 왕이 군사를 총동원해서 엘리사가 있는 도단성을 에워쌌다가 영적을 눈을 뜬 엘리사의 기도로 완전히 패하고 물러가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영적인 눈을 뜰 때 주어지는 유익들을 찾아보자.

첫째 영적인 눈을 뜨면 육신의 생각과 계획이 얼마나 무지한 것인가를 알게 해 준다. 본문 말씀 8절에 보면 ‘아람 왕이 이스라엘과 더불어 싸울 때 그 신복들과 의논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어디에 진을 치리라’ 하고 작전을 짜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그 모든 계획과 치밀한 작전들이 실제로 전쟁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이유는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 엘리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적군의 모든 작전까지 다 가르쳐 주었기에 번번이 작전과 계획이 무너졌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영적인 눈을 뜨고 보면 믿음 없이 육신의 생각으로 세운 계획이나 일들이 얼마나 무지한 것인가를 알게 해 준다.

둘째, 육적인 눈만 뜨고 바라보면 힘들고 어려운 문제만 보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본문 말씀 15절에 보면 ‘하나님의 사람의 수종드는 자가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을 에워쌓는지라 그 사람이 엘리사에게 고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그랬다. 당대 최고의 주의 종인 엘리사를 모시고 또 수많은 기적과 표적을 보아온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서 바라보았더니 아람군대가 도단성을 완전히 포위한 것이 보였다. 그래서 엘리사에게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면 좋습니까? 그랬다. 육신의 눈만 뜨고 보았기 때문이다. 엘리사의 사환이 그랬듯이 오늘날 불신자는 물론이고 믿는 사람들 중에도 수많은 이들이 육신의 눈만 뜨고 육신의 눈으로만 바라보고 두렵고, 불안하고, 초조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영적인 눈을 뜨면 이것이 보이고 알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영적인 눈을 뜨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고 계심을 알게 해준다. 본문 말씀 16절에 엘리사가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저와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고 했다. 또 17절에 엘리사가 기도했을 때 사환의 영적 눈이 열려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서 있는 것을 본다. 이것이 비밀이다. 육신의 눈만 뜨고 살 때는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적군의 수만 보이다가 영적인 눈을 뜨고 보았을 때는 하나님이 파송한 하나님의 군대가 가득한 것을 보았다. 우리가 육신의 눈으로만 보면 모든 것이 문제이고 모든 문제가 커 보이지만, 영적은 눈을 떠서 보면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알 수 있기에 문제가 문제되지 않고 결코 두렵지 않게 되는 것이다.

넷째, 영적인 눈을 뜨면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알게 해 준다. 본문 말씀 22절에 보면 ‘엘리사가 자기의 왕에게 말하기를 치지마소서 칼과 활로 사로잡은 자인들 어찌 칩니까? 떡과 물을 그 앞에 두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 주인에게로 돌려보내소서’ 그랬다. 엘리사가 기도했더니 아랍군대가 전부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고 이스라엘 왕이 있는 사마리아 성까지 따라 들어왔다. 왕이 저들을 죽이고자 했을 때, 엘리사가 죽이지 말라고 한 다음 떡과 물을 먹여서 돌려보냈다. 저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땅을 침공하지 않았다. 원수를 죽일 수 있음에도 죽이지 않고 사랑으로 살려준다. 영적인 눈을 뜨면 보이지 않는 주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알게 해 준다. 마지막 종말의 때에 우리 믿는 사람들은 영적인 눈을 뜨고 믿음의 눈을 뜨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도우시고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승리하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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