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목사/한장총)는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29-5차 운영위원회의를 갖고, 주요 안건들을 심의했다.

한장총은 특히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장재형 목사에 대한 이단사이비 연구조사의 건’과 관련, 해당 보고서를 반려키로 했으며, “회원 교단 인사에 대해서는 해당 교단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재형 목사의 이단사이비 연구조사의 건’을 두고 운영위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장재형 목사 소위원회 위원장 이희수 목사와 전문위원 박형택 목사 등은 “장재형 목사가 자신을 재림주나 메시야라고 직접 말한 증거를 찾을 수 없고 또 장 목사가 그것을 외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장재형의 설교나 지도자들의 가르친 내용과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증거들을 종합해 보면 장재형 목사를 재림주로 믿게 만드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면서 “한국교회는 어떤 형태로든 장재형 목사나 그 사상을 추종하거나 교류하는 일을 금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교단의 총회장인 예장 합동복음 김상영 목사는 “최삼경 목사의 경우 해당 교단인 통합에서 문제없다고 했으니 문제없다는 논리라면, 장재형 목사 건도 해당 교단에서 조사해서 문제없다고 했으니 문제없는 것 아니냐”면서 “같은 연합기관의 회원교단인데, 큰 교단의 입장만 존중하고 작은 교단의 입장은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예장 고려개혁 송태섭 총무와 예장 개혁총연 최정봉 총무 등도 이러한 김상영 총회장의 의견에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계에서는 장재형 목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장재형 목사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반면 이단사이비 규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과 정확한 검증이 선행돼야 하며, 무분별한 이단사이비 규정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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