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총연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 제9회 전국대회 광경.

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대표회장 유영섭 목사, 이하 예총연)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 제9회 전국대회가 1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오직 나의 신으로’(스가랴 4:1-10)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스랍의 하모니의 찬양과 경배에 이어 강용희 목사(하나총회 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환영사에 나선 대표회장 유영섭 목사는 “어김없이 10월이 오면 우리는 예총연을 통하여 이렇게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오늘 우리가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기쁨을 나눌 수 없는 것은 오늘의 한국교계 현실이 너무나도 어둡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유 목사는 이어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영적 혼란과 어둠 속에서 그렇게 질타하고, 비판하고, 지적해도 표류하는 고장 난 배처럼 궤도수정도 못하고, 회귀할 생각도 못하고, 고칠 생각도 못하고 인본주의와 세속주의, 그리고 혼합주의의 거센 바람에 떠밀려가며 기우뚱거리는 오늘의 한국교계를 보노라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의 짐은 어느 때보다도 무겁기만 하다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기독교제모습찾기 전국대회가 시작된 지 올해로 아홉 번째다. 연륜으로 보면 일천하기 짝이 없지만 그동안 우리 회원들이 보여준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신앙을 추구하며 교회 제모습찾기에 쏟아주신 열정과 관심은 그 어느 단체나 모임보다도 순수하고 뜨거웠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금의 우리 현실을 생각해 볼 때 금번 전국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각오와 결단과 협력이 있어야 함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오늘의 전국대회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우리가 이 시대를 바로 보며, 이 세대를 분별하며 영적 파수꾼으로 한국교회를 깨우는 경각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정은 목사(열린총회 총회장)의 기도, 권용태 목사(개혁보수총회 총회장)의 성경봉독, 김향두 목사(충성대교회)의 특송, 남윤국 목사(합동개혁총회 총회장)의 ‘오직 나의 신으로’라는 주제의 설교가 진행됐다.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 회장 남윤국 목사는 설교에서 “인간적으로 완벽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실패이다. 성공같이 보이지만 결국은 실패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불완전해 보여도 하나님이 하시면 된다. 이 경험을 풍성히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들이요, 믿음의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가치로 일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고,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고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다. 하나님의 목적을 자신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남 목사는 또한 “어려움과 문제를 만났다고 너무 쉽게 불평하고 낙심하지 말자. 인생을 살아가다가 조그만 난관에 부딪혔다고 걸핏하면 불평의 입술을 열지 말자. 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함부로 원망하지 말자”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큰 산이 밥이 되었고, 하나님의 영이 하시니 방해가 축복이 되었고,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하시니 장애물이 변하여 디딤돌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도와 결단의 시간이 진행됐다. 김제환 목사(보수총회 총회장)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김신옥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해, 전혜숙 목사가 세계선교를 위해, 최현자 목사가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기교협)를 위해, 박진은 목사가 예총연 산하 25교단 및 3단체와 3천여교회를 위해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 예총연 사무총장 반정웅 목사가 합심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반정웅 목사는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합심기도에서는 △교회본질을 회복하기 위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구령을 위한 구제, 전도, 선교를 위하여 △지역사회에 믿음과 신뢰를 심어주며, 이웃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교회마다 말씀의 열매가 풍성하게 결실되기 위하여 △온전한 성수주일과 교회부흥을 위하여 등의 기도제목을 놓고 이러한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의 사상과 인격을 갖는 목회자와 성도가 되기 위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순종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되기 위하여 △하나님의 종으로서 청렴, 결백한 목회자와 성도가 되기 위하여 △신행일치로 선한 일에 열매 맺는 목회자와 성도가 되기 위하여 △자기 지위나 연령, 이름에 합당한 행실을 하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목회자와 성도가 되어, 주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기 위하여 등의 기도제목을 두고 이런 목회자와 성도가 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제창했다. 결의문에는 △그리스도의 사상과 인격을 본받아 청렴결백한 목회자가 될 것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목회와 신행일치의 목회자가 될 것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지역사회에 믿음과 신뢰를 주는 성도가 될 것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파하는 성도가 될 것 △주일을 온전히 성수하는 교회가 될 것 △교회의 올바른 본질을 회복하여 이웃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교회가 될 것 △WCC사상인 종교다원주의와 반국가단체 및 종북주의,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교회가 될 것 등이 담겼다.

이후 홍종설 목사의 광고와 이순주 목사(기교협 직전회장)의 축도로 순서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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