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목사
“늙을수록 돈이 있어야 돼.” 이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노인들의 경험에서 나온 철학이다. “ 교회도 돈이 있어야 돼.” 교역자들이 모이다 보면 큰 교회의 교역자들이 모임의 핵심 자리는 모두 돈의 힘으로 차지하는데 따른 작은 교회 교역자들의 푸념이다. 한국교회의 돈의 위력은 이미 그 도가 넘어 교회와 교회 사이에도 위화감이 있어 가진 교회와 가지지 못한 교회는 서로 같은 신앙을 소유 하였다고 해도 서로 소통(疏通)이 안 된다. 교회가 작으면 아무리 똑똑하고 말씀의 능력이 있다고 하여도 돈이 있는 교회의 교역자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한국교회의 돈의 위력은 일찌감치 연합행사에서 나타났고 앞으로도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드는 비용이 있기에 돈의 위력은 그 위세가 당당하기에 미래를 지배한다. 돈의 위력을 가진 대형 교회의 교역자들은 그 만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연합행사의 주도권을 손에 쥐고 쥐락펴락 하는 것을 당연시 한다. 교역자의 수가 수만 명이라고 하지만 늘 행사의 메인자리는 돈의 위력을 과시할 수 있는 중대형 교회의 교역자들이다. 그러니 아무리 중요한 연례행사라고 하지만 등장하는 얼굴 마담은 매번 그 행사에 그 얼굴이다. 만약에 돈의 위력을 한 손에 쥐고 있는 자들을 제쳐두고 무작위로 참신한 인물을 기용하고자 한다면 그들은 그 행사에 발을 빼고 자신의 금력으로 다른 단체를 급조해 기존 단체는 그 행사가 위축 되 기획자체가 흐지부지 해 버리게 만든다.

그래서 행사를 기획하는 교역자들은 단체를 조직하거나 행사조직을 할 때에는 막대한 진행 예산으로 인해 으레 돈을 쥐고 있는 자를 앞세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중 대형 교회 교역자들은 성도들의 막대한 헌금을 배경으로 산하 계열 기관들에 영향력과, 산하 초 중 고등학교 및 대학교, 신문사, 기업체, 사회복지기관, 선교기관 등 그 밖에 소소한 단체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 자들은 자신의 입지와 장래 자녀들의 입지를 위해 속과 겉이 다른 행동으로 능력자들을 지지하며 따라 다니는 자들도 있음이 때로는 한심하다. 그러나 누가 그런 자인지는 하나님 이외에 그 사람의 속을 누가 알겠는가?

지금 한국교회는 물질과 맘몬이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이는 세계제일의 교회와 수만 내지 수십만의 등록 교인을 자랑함과 동시에 세계 제일의 교회 건물을 소유키 위해 대형교회들의 건축 경쟁은 국민 소독 2만 불 나라들에 비하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건물을 지으려면 반드시 교인들의 헌금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 소속 교인들이 부담하는 금액이 세상 사람들은 가히 짐작도 못하는 큰돈을 온통 건축물에 투입한다.

사실 성경에 교인들의 헌금을 건물 건축에 올인 하라고 하지 않은 줄로 안다. 헌금은 오직 구제와 선교, 전도에 사용하도록 성경에 기록 되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수년 내지 수십 년 동안 거의 헌금을 쓰지 않고 비축했다가 동양 내지 세계 제일의 건물을 짓는데 하나님에게 바쳐진 돈을 다 투입한다. 강남의 한곳에는 초현대식 거대한 교회가 수년째 건축 되고 있는 반면 부도로 중단된 교회가 수도 없이 많다.

이를 위해 교회는 성도들에게 건축헌금 작정 시 형편에 과한 액수를 신앙의 척도로 사용한다. 그리고 메시지의 내용에 헌금의 액수와 축복이 비례함을 은연중 강요한다. 과연 교회가 본래의 일을 제처 두고 건물을 건축하는데 성도들의 헌금을 모두사용해도 되느냐? 이 문제는 하나님께 질문해야 한다. 오늘 날 한국교회는 교인들 가운데 헌금을 많이 하는 자들이 교회의 중책을 다 차지하므로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은 그저 교회에 자리만 차지하고 회의 때 거수기 노릇이나, 가진 자들의 들러리 역할만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상당수임을 아는지?

한 인터넷 기사에 의하면 무속분야에 약15만 명이 종사하는데 년1조5천억 원의 매출이 되며, 한국역술인협회 회원 30만 명의 년 매출액이 약2조 원 가량 된다는 통계가 있다. 종교가 없는 자들은 자신들의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으로 무속 인이나 역술인을 찾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교회에 나오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한국교회의 질을 살펴보면 영혼 구원보다 현세의 축복을 위해서라고 하는 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가 있다. 역시 복 받기 위해 헌금을 하는데 한국교회 성도들이 년 중 부담하는 헌금의 액수는 수십 조 원이 넘지 않을까? 한국교회 겉모습은 황금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화려한데 속은 신성이 빛바랜 것처럼 보임이 왜일까? 교회의 돈 주로 어디에 쓰여 질까?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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