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정권의 노골화되는 우익행보와 관련,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이하 샬롬나비)은 지난 12일 논평을 통해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가 아니라, 평화를 심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샬롬나비는 “아베 정부가 제출했던 안보관련 11개법 제·개정안(집단적 자위권을 위한 안보법안)이 9월 19일 새벽 일본의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면서, “이는 일본의 패전 이후에 제정된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는 헌법 9조에 정식으로 위반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날 아시아 여러 나라를 유린한 일본이 70년이 지난 오늘날 일본이 과거의 침략과 식민지배와 위안부 문제를 반성하기는커녕 과거를 미화하고 회귀하는 것은 아시아인들 가운데 암운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며, 아베정권의 우경화 행보가 일본의 국가적 모럴을 추락시키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샬롬나비는 아베정권을 향해 독일 메르켈 총리로부터 주변 국가들과의 진정한 협력과 평화의 리더십을 배우라고 꼬집었다.

이에 “오늘날 독일은 유대인들에 대한 무한한 배상을 실시하고 철저히 과거의 나치와는 결별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유럽공동체의 지도자로서 다른 나라들이 외면하는 시리아 난민들을 환영하고 받아들였다”며 높이 평가하고, “아베는 이러한 독일 메르켈의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리더십을 배워야 하며, 헌법 9조에 ‘정의의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한다’라고 명시된 대로,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 평화정신을 성실히 실천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샬롬나비는 한국정부를 향해서는 한·일 간 안보협력과 신뢰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샬롬나비는 “한·일 간에 양국민이 자주 만나서 서로의 이견을 좁히는 것이 바로 진정하게 일본이 아시아 여러 나라로부터 국격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문제를 다룰 때는 일본의 대응정책이 우리 안보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되도록 외교안보적 노력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나아가 한·미·일 간 안보협력의 확대를 통해 북한의 불안정성을 예방하고 동북아 지역질서의 안정화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샬롬나비는 “동아시아의 안보지형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평화구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며 제안하고, “일본의 안보법제 성립뿐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중국의 해·공군력 등 첨단 군사력 강화, 영토분쟁심화 등 각국의 군사 활동 증대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아·태지역 차원의 상호 신뢰구축과 안보협의체 구축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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