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이 하나님이 주신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이는 곧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우리의 욕심과 편리함을 위해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비롯한 에너지 사용의 증가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자연이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온실가스의 온실효과에 의해 지구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현상은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을 뿐만 아니라 강수패턴을 변화시켜 지역벽로 큰 차이를 만들어 지구촌 한쪽에서는 물난리를 겪고 다른 한쪽에서는 극심한 가뭄을 시달리게 됐다.

이렇게 되면 기온과 강수의 변화로 인해 농사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1900년부터 2005년까지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동부, 북유럽, 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는 강수량이 증가했으나 사바나, 지중해, 남아프리카,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따뜻해진 대기는 바닷물의 증발을 촉진시켜 비를 내리게도 하지만 토양에 함유된 습기를 쉽게 증발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온난화는 사막화를 더 촉진시킨다.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그로 인해 생태계 균형이 깨지게 된다. 또한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고 물과 토양 등의 오염에 따른 각종 질병이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아름다운 섬나라 투발루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의 열팽창과 남극 대륙의 해빙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남태평양 투발루의 현재 해발고도 최고점이 4m 정도 밖에 되지 않아, 50년 뒤에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라고 한다. 이처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작은 섬들을 잠기게 하고, 수십 억 인구가 사용하는 물을 오염시키고, 대규모 기후 난민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이대로 계속 진행된다면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이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구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제21차 기후변화당사국회의가 열리고 있다. 각국의 정상들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 공감대에 형성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의견차이가 큰 모양이다.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들은 기후 재원을 제공하는 선진국의 약속 이행이 기대 이하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파리 당사국총회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기후변화 대응방식을 규정한 과거 교토의정서의 적용 기간이 끝나는 2020년이후 적용될 ‘신기후체제’에 대해 196개 당사국 대표와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사회, 전문가 등 4만여명이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방안 등을 주제로 치열한 협상을 벌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기후체제 논의를 올해 말까지 타결 짓고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합의문인 ‘파리의정서’를 채택하게 될지가 관건이다.

최근 미국, 중국, 프랑스 등이 신기후체제 출범을 위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신기후체제의 근간이 될 파리의정서 채택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각국의 목표에 대한 국제법적 구속력 여부, 목표 설정 방식, 개도국 재정지원 계획 등 일부 쟁점에서 국가별 의견이 대립해 조율이 쉽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모쪼록 이번 회의에서 국제적인 합의가 이뤄져 기후변화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생활 속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대처방안을 실천했으면 한다. 일단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에너지 절약, 폐기물 재활용, 환경친화적 상품 사용, 신에너지 개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소비마크가 붙어있는 물품사기, 겨울철 난방온도 20℃ 이하, 여름철 실내온도 26-28℃ 유지하기,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기, 운전은 경제속도로 하고 급출발 및 급제동 삼가기, 물 아껴쓰기,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뽑아두기 등이 있다.

자연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특히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가꾸어 나갈 책임이 있다. 우리 모두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관심을 갖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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