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국 경 목사
인간의 지식과 문명이 발달할수록 무신론과 회의론자, 이단들이 영적인 세계를 혼탁하게 하고, 종말이 가까워질수록 비성서적이며 비윤리적인 문명이 팽배하고 있어서 기독교의 신본주의와 이질적 문명이 빈번히 충돌하고 있다.

독일 신학자 불투만(Bultmann)은 성경에 기록된 이적들은 모두 신화라고 주장하며, 성경에서 참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내려고 하면 성경을 비신화화(demythologization)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즉 성경에 기록된 이적은 성서의 기록자들이 예수를 영웅시하기 위해 꾸며낸 신화이기 때문에, 성경 속에 기적이나 신화들은 모두 삭제해 버리고, 사람의 이성이 믿고 받아드릴 수 있는 내용만으로 재편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하나님의 전능성과 성경의 절대적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어리석은 이단행위이다. 시편기자는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시14:1)라고 했다. 인간이 참된 신앙으로 살면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만, 이에 불순종하거나 인본주의로 살면 인류에게 재앙과 멸망이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에서 아담의 불순종과 타락의 결과로 인한 영적인 죽음을 경험했고, 노아시대나 소돔성이 타락으로 홍수와 유황불의 심판을 받아 멸망했음을 알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경고 메시지를 경홀(輕忽)이 여기고 롯의 사위들처럼 농담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오늘날 동성애 옹호자들로 인해 인류의 창대와 번성을 이루는 축복의 문이 닫혔고 에이즈라는 불치병이 재앙으로 임했다.

타락한 인류문명의 확산으로 특히 금세기에 이르러서는 살인과 자살, 전쟁과 핵확산, 강대국 간에 패권 다툼, 이슬람 극단주의인 ‘알카에다’와 ‘탈레반’ 그리고 ‘이슬람국가(IS)' 등 무장 테러단체들이 세계 도처에서 저지르는 살상행위 등으로 인해 인류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자연환경 훼손과 대기 온난화, 그리고 환경오염에 따르는 부작용으로 각종 질병이 만연되고 가뭄과 홍수피해, 자연재해 또한 인간의 지식이나 현대 과학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재앙이 속속 현실 앞에 다가오고 있다.

괴테는 성경 욥기 등을 배경으로 ‘파우스트’라는 걸작을 만들었으며, 이는 인간 개개인의 심리와 환경을 잘 아는 사탄이 위협과 유혹이라는 두 가지 전술을 가지고 영혼을 낭패와 파멸의 길로 이끈다는 것을 실증한 작품이다.

우리가 분명 알 것은 영의 세계의 주인은 오직 예수님 밖에는 없으며, 예수님 외에는 그 어떤 영적인 존재도 주인이 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주님께 기도해서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마귀의 유혹도 물리칠 수 있고 영적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영적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삼손처럼 두 눈이 뽑히고 비참하게 죽음을 마지하게 된다.

더 심각한 것은 문명의 옷으로 가장한 마귀가 인간의 심리를 유도해서 죄와 멸망의 길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속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유사 이래 잠시도 끊이지 않는 영적전쟁은 인간의 힘이나 능력으로는 어느 누구도 이겨낼 수 없는 무섭고 교활한 사탄과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문화와 문명을 가장한 사단의 술수를 소홀이 대하지 말고 모든 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싸워서 영적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예장합동선목총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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