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후 홍해 광야로 진행하다가 이제 막다른 골목인 홍해 바닷가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내리신 열 가지 재앙 앞에 손 한번 쓰지 못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준 바로는 너무나 억울하여 뒤늦게 막강한 군대를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추격하니 이제 이스라엘은 독안에 든 쥐와 같았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여 아우성을 치며 큰 혼란에 빠져 버렸고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이 광야에서 죽게하느냐 차라리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낫겠노라"(출14:11-12)면서 모세를 원망하며 하나님을 의심하였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그들은 자신들의 앞날을 이끄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보다는 자신들이 현재 빠져있는 주변 환경과 과거로 회귀를 주장하면서 원망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애굽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준 열 가지 재앙들이 출애급 사건의 절정이 아니라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뒤쫓는 애굽 군대를 수장시켜버려 출애급 드라마의 최고의 절정을 맞게 하고 승리를 주도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너희는 두려워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14:13)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단지 하나님의 명령에 순복할 때 모세를 통해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나타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랐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도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일에 있어서는 단지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과 승리를 볼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은 약속하신 것을 이루고야 마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기에 결코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행동이 나타나질 않음을 갈렙의 믿음을 통하여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갈렙은 모세가 파견한 열 두 정탐군중 한명이었으며 10명의 정탐군이 행한 불 신앙적 보고에 의해 절망한 백성들이 자포자기적인 울부짖음과 원망과 불평 앞에서 여호수아와 함께 자신들의 옷을 찢으며 믿음의 결의와 의분을 나타냈고 백성들에게 믿음으로 굳게 설 것을 외쳤습니다(민14:1-10). 그는 약속의 말씀을 45년 동안이나 가슴 속에 품으며 어느 청년보다도 더욱 불타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고 그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믿음의 진면목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온전하게 좇은 믿음과 용기의 소유자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친히 "오직 내 종 갈렙은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민14:24)이라고 갈렙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는 젊은 정탐꾼 시절 긍정적인 믿음을 가져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민14:8-9) 하였으며 결국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에 들어 갈 수 있는 특권을 얻었고 헤브론을 기업으로 약속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하며  책무를 다하는 것이 고난의 길과 좁은 길이지만 중도에 그만 두지 않고 끝까지 그의 평생에 하나님을 온전하게 좇았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믿음의 자세인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의지하는 믿음과 헌신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축복의 말씀을 45년의 세월이 지났는데도 약속을 잊지 않고 언약을 믿으며 앞으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는 이제 85세의 백발이 성성할 정도로 늙었지만 강력한 아낙 족속이 살고 있는 그 땅 헤브론을 정복하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그것을 해냈습니다. 그는 자신의 나이가 85세임을 강조하면서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수14:11)고 강조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해지는 믿음은 주께서 바라시는 크나큰 역사를 결코 이루지 못합니다.
 
본지 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