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보 연 교수
가장 많이 사랑받고, 가장 많이 사랑해야 할 부모에 의해서 살해당한 아이가 한 달 사이에 3명이나 밝혀져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부부간의 가정불화로 가출한 비정한 엄마가 7살된 친딸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 그리고 암매장했다. 비정한 엄마는 5년 동안 쉬쉬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7살된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한 후 냉동 보관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목사이며, 신학대학 교수인 비정한 아빠에 의해 꿈 많은 여중생 살해당했다. 살해도 모자라 이 목사아버지는 딸의 주검을 1년 동안 유기했다.

이번에 일어난 사건 7살 큰딸을 살해한 사건은, 부모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아야 할 나이에 5년 동안 암매장된 채, 사건 전모가 들어났다는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내 자식을 살해하고, 주검을 유기한 사실들에 대해 국민 모두가 믿기지를 않은 모양이다. 가장 안전하게 보호를 받고,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할 나이에, 부모에 의해서 죽임당한 어린이에게 있어서 가정은 폭력과 살해의 위험을 느끼는 공포의 현장이었다는 것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아이의 살해범죄는 지난해 말 인천에서 컴퓨터게임에 중독된 30대 아버지로부터 학대당한 7살 여자아이가 기아상태로 온몸을 폭행당한 채 가스밸브를 타고 탈출해 슈퍼마켓에서 발견한 이후, 장기결석 이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들이 하나하나 밝혀졌다. 미리 정부의 관련부처가 조치를 취했더라면, 아이의 생명을 건졌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민다.

이번에 일어난 큰딸 살해사건은, 경남 고성경찰서가 큰딸의 행방을 모른다는 엄마를 추궁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 엄마는 7년 전 5살과 2살 된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그리고 지인의 집에 얹혀살며, 큰딸이 옷과 가구를 훼손한다며, 학대하기 시작했다. 밥도 하루에 한 끼밖에 주지를 않는다.

큰딸은 의자에 묶인 채 숨졌다. 한마디로 죄도 없이 고문을 당한 것이다. 반항도 할 수 없었다. 아이의 학대에 엄마의 지인들도 동조하며, 참여했다. 또 아이의 주검을 암매장 할 장소를 지인들과 함께 물색하고, 함께 암매장을 했다.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할 수 있는 일인가(?) 국민들은 분노한다.

작은딸 역시 학교에 보내지를 않고, 방치했다. 큰 딸과 작은 딸은 이렇게 엄마에 의해서 학대를 받고 있는데, 행정관청이나, 교육청, 학교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큰딸이 죽임을 당한 이후, 5년이 지나서야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왜 아이들이 부모에 의해서 계속해서 죽임을 당하는 것일까(?) 그것은 분명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는 그릇된 관념과, 부모와 다른 인격체인 아이를 부속물로 생각하는 관념, 가정 내 아동학대가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가 부른 살해이다. 여기에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단체와 행정당국, 학교, 이웃 모두가 생명의 존엄성을 상실한 결과이다. 또한 이웃에 대한 배려와 소통이 없는 현대사회의 모습이다.

분명 죽임을 당한 아이들은, 대한민국에 발을 붙이고 사는 국민 모두가 살해당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웃에 대해서 작은 배려와 관심만 있었더라도, 아이들이 부모에 의해서, 아이 이웃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어려운 부모가 어려운 상황 속에 있었다 하더라도 사회적 관심, 이웃의 관심이 있었더라면, 부모에 의해서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는 일은 미리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왜 비정한 부모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번쯤 생각해야 되지 않을 까(?) 하는 마음이다.

그렇다.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은 우리의 자식이며,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그만큼 소중하며, 이 땅의 희망이다. 또 하나님나라의 희망이다. 성서는 분명하게 아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예수그리스도는 아이들이 내 곁에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나라가 이들의 것이라고 했다. 죽임을 당한 자의 ‘피의 소리’가 국민들의 귓전을 울리고 있다.

굿-패밀리 대표/ 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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