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총회장 나홍균 목사)는 교단 새 역사 6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사순절금식순례기도회 중 4주차 기도회를 7일 오전 10시부터 전남 영광군청 앞과 영광원전 앞 광장에서 진행한다.

기장 총회 주최, 생태공동체운동본부와 전남노회, 청년회전국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4주차 기도회에서는 오전 10시 영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성명서를 발표하고, 3시까지 영광체육관, 법성포, 홍농면을 거쳐 영광원전으로 도보순례를 하게 되며, 영광원전 앞 광장에서 사순절 금식순례기도회를 갖게 된다.

특별히 4주차 기도회는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2주년과 제1회 탈핵주일(3월 10일)을 맞아 ‘지속가능한 미래, 핵 없는 사회를 위하여’라는 기도제목과 주제로,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고와 납품비리, 주민들의 반대 등에도 불구하고 가동 중인 영광원자력발전소와 원자력에너지의 사용·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로 진행된다.

이날 참가자들은 △총제적 부실과 난국에 빠진 영광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총체적인 점검 진행과 대책을 수립할 것 △한국수력원자력과 정부는 핵 발전 중심의 국가에너지정책을 전면 백지화할 것 △정부는 후쿠시마 재앙 이후 탈핵을 선언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추어 탈핵을 선언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중장기적인 탈핵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오늘 우리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신앙고백으로 사순절 순례기도에 나섰다.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살림이 절실한 이 곳, 전라남도 영광에서 가동 중인 핵발전소의 가동중단을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순례 행진 속에 작은 발걸음을 보탠다. 우리의 발걸음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죽음의 골짜기로 걸어가신 예수처럼,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모든 핵, 즉 모든 핵무기와 핵발전소의 폐기와 가동중단을 통해 죽음의 위협 앞에 놓인 모든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생명, 평화, 정의의 세상이 만들어지길 촉구하는 십자가의 길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핵 발전은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다. 핵에너지는 고갈되어가는 화석연료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결코 될 수 없다. 오히려 핵 발전은 개발과 성장이라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채우고, 합리화하기 위한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결과다. 지금 우리는 작은 실수 하나에도 수많은 생명들을 빼앗길 수 있는 거대한 두려움과 공포 앞에 직면해 있으며, 우리 후손들이 정의와 평화가 파괴된 세상을 맞이해야만 하는 현실 앞에 놓여 있다. 이 모두가 우리의 어리석음과 욕심의 결과다. 이제라도 우리는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고, 생각을 멈추게 하는 거짓된 핵 신화를 버리고,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정의평화선교부 강서구 목사 02-3499-7610, 010-682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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