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무대로 제작해 예수의 수난을 표현

공연예술의 메카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관장 김영욱)이 오는 4월 2일 대공연장에서 바흐의 대표곡 <마태수난곡>을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합창, 무용, 영상과 함께 다원적 색채의 종합예술무대로 제작해 성경 속 이야기인 예수의 수난을 더욱 슬프게 만든다.

<마태수난곡>은 바흐의 대표작으로 고금의 수난곡 중 최고 걸작으로 전 세계에 정평이 나있다. 바로크음악의 모든 형식을 총망라한 대작으로 바흐가 죽은 후 약 100년간은 잊혀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음악을 멘델스존(독일)의 눈에 띄어 1829년 3월 11일 그의 손에 의해 부활 상연된 곡이다. 이 곡은 마태복음 26, 27장을 기초로 작곡된 오라토리오양식의 수난곡으로 상영에는 3시간 반을 요하는 대작이다.또한 부활절을 전후해 국내외 음악단체에서는 연주되는 대표적인 음악유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무대는 기존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그리고 5~6명의 솔리스트로 정형화된 것을 뛰어넘어 세계최초로 연극과 무용, 영상 등의 시각적 요소를 더 가미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안무, 연출했고 약 110분 분량으로 재구성해 예술성 높을 곡을 중심으로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예수 수난의 예언으로부터 시작해 예수의 체포로 끝맺는 1부 무대는 마치 2부에서 펼쳐질 폭풍의 전야와도 같이 고요하고 엄숙하다. 반면에 시작되자마자 체포된 예수를 염려하며 찾아 헤메는 시온의 딸들의 슬픈 합창은 이 무대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한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마지막 숨을 거두는 장면의 슬픔은 최고의 감동을 주기에 손색없다. 또한 예수의 체포부터 숨을 거두기까지의 인류 비극적인 수난의 이야기를 무용을 중심으로 마임이 더해져 비극적 표현에 그 깊이를 더한다. 이외에도 비극적 드라마를 시각적인 요소로 극화되는 영상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성악가들(솔리스트)의 절규하는 노래 소리의 슬픔 표현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무대에는 서울 노원구를 대표예술가인 지우영(댄스시어터 샤하르)이 대본과 연출을,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김남윤 지휘자가 음악감독을 맡아 탄탄한 무대를 만들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4월 2일 오후 6시 서울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올려지며, 관람료는 R석 4만원, A석 3만원이다.

문의: www.nowonart.kr, 02-951-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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