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지금이 절기로 부활절 기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죽음, 부활에 참여하며 성령을 대망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신앙 고백한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십자가의 은혜를 망각하지 않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 나름대로 불신과 지은 죄를 금식하며 통회자복 하는 회개의 기회로 삼는다. 금년 사순절과 고난 주간과 부활절엔 예년처럼 연례행사로 치르지 말고 진실한 자기 성찰과 회개자복이 있어 한국교회가 달라지는 기회를 삼기를 기대한다.

자칫하면 속은 냄새나는 시체뿐인데 겉으로는 부활이란 겉만 회 칠한 모습은 지난 세월로 족하고 이제부터는 교회가 시작되던 초기 그리스도의 교회의 십자가 복음 증언이 제대로 재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독교는 세상 종교와 달리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기 위해 오신분이 바로 메시야 즉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가 그리스도가 되신 사건이 바로 기독교 핵심 진리이다. 기독교는 독생자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대신해 죽음의 자리에서 희생하여 인간의 죄를 탕감한 것이 십자가의 사건이며 성경의 계시다.

이천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기독교는 많이 변질 된 것 같다. 영적인 거룩함을 떠나 세속적이며 권력화 되어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지배층을 형성하였고, 지도자들의 일탈로 인해 속죄를 통한 영혼구원이라는 주제는 뒤로하고 영적 권위만 앞세우는 일반 종교로 전락함은 기독교가 외형적인 모습에 치중한 결과의 산물은 아닌지? 예배당 건물의 현대화, 교회 내 비품의 최 고급화, 건물 인테리어의 신령을 가장한 예술적 가치를 위한 성도들의 헌금부담을 가중시켰다. 결국 교회 본래 소명 이탈로 인해 기독교의 거룩함과 경건함의 상실로 이어졌다.

기독교의 역사를 돌아보면 종교가 권력과 밀착하여 세속화되었을 때에 구세주로 인한 속죄의 사명 이행보다도 세속 권력자인 황제와 대주교, 성인 등의 권위가 하나님의 능력을 능가하는 힘으로 작용해 실제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뒷전이고 사람들이 주빈으로 등장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교회 운영의 방향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복음 선교는 뒷전이고 지도자들은 건물 외형치장과 성전의 웅장함 유지를 위해 각종 보석으로 장식한 건물이 사람들을 압도하는 바람에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총은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시켰다. 본래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어렵고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어야 하는데도 엉뚱하게 참배객이나 순례 객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 건물에 온갖 보석들을 정성들여 예술화에 몰두했음을 보게 한다.

천년 이상을 견디어 온 기독교국가인 비잔티움 콘스탄티노풀이 1453년5월29일 오스만 튀르크 메호메트 2세 술탄이 이끄는 이슬람 세력에 의해 멸망당할 때에 코란경의 계시대로 허락받은 병사들이 삼일 간 약탈과 방화로 성전의 보물들이 수탈당하는 수몰을 당했다.(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로저 크롤리, 산처럼 2015,8,)이는 당시 백성들이 교회에 부담하는 헌금의 본래 사용처인 과부와 고아와 가난한 이들을 제쳐두고 권력자들은 보이는 성전과 궁전에 헌금과 세금을 쏟아 부은 결과가 전승 제국 약탈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되게 한 모습이 반면교사다.

역사적인 사실을 오늘의 권면으로 삼지 않으면 역사의 어두운 면과 국가의 멸망 사례가 또 다시 반복된다는 점이다. 오늘의 교회 모습을 보면 과거 초기와 중세의 정치세력과 성직자들이 진리의 실천 보다는 보이는 성전 치장을 위해 사용한 천문학적 금전 사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하늘의 신령함과 거룩함 그리고 신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야 할 교회가 하나님의 뜻과 무관한 성전의 신성함을 연출하기위해 백성들의 고육을 짜 실제 사용처는 제쳐두고 엉뚱한 곳에 쏟아 부어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저버리는 옛 죄악 길을 답습함이 걱정이다.

오늘의 한국교회도 자칫 중세 교회들처럼 속은 썩은 시체가 들어 있는 무덤에 겉만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은 아닌지? 지금 우리의 현실은 교회가 본래 해야 할 일인 생명구원은 뒷전이고 오직 교회가 성장하면 먼저 건물의 초현대식에 교인들의 헌금을 끌어 모은다. 이를 지도하는 교역자나 억지로 할 말 못하고 마지못해 따르는 교회의 중진들과 교인들이 불쌍하다. 지도자들은 교회에 헌금을 많이 하면 하늘의 축복을 받는다고 목소리 높이는데 실제 거두어들인 돈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보다 관계자의 체면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는 겉 다르고 속 다른 변질된 신앙이 곧 회칠한 무덤의 모습이다. 겉만 화려하게 지은 현대식 교회건물은 실제 교회의 모습과 다른 모양이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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