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십자가에 처형당한 예수님께서 무덤에 장사되셨는데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솔직히 맨 정신으로 믿기 어렵다. 안 믿는 편이 훨씬 쉽다. 그래서 동서양을 무론하고, 복음이 전파되는 곳곳에서 예수님의 부활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일어나 것이 사실이다.

초대교회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온 천하가 예수님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생소하고 삭막한 분위기에서 사도들로부터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우리 구주가 되셨다는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우리 구주가 되셨음을 믿었기에 그들이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 안에서 조차 예수님의 부활을 부인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부활이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어지럽힌다는 소식을 듣고 사도바울께서 고린도전서 15장을 썼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의 날조된 학설 내지는 종교적인 맹신이라고 몰아붙였고, 그렇게 주장한다.

어떤 사람은 평생 예수님의 부활이 거짓말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아까운 인생을 다 날려버린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사실과 진리를 증명하기 위해 평생을 살았다면 보람이 있을 것이나 어떤 진리와 진실의 거짓됨을 찾아 증명하려고 한 평생 을 살았다면 이런 허망함이 또 있겠는가.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을 절대 부인할 수 없게 한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온 천하에 증명하려고 성경은 애쓰지 않는다. 부활 그 자체가 진리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상황으로는 사실이라도 부정당할 여자들을 앞세워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한다. 요즘 같이 여권이 신장된 때라면 설득력이 있었겠으나 그 당시 여자는 사람이면서도 사람이 아니었다. 법정에서도 여자를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었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여자의 말은 안 듣기로 작심을 한 시대에 여자들을 내세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어리석은 일이다.

그토록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 애써서 증명하려 들지 않는다. 성경 기자들은 보고 들은 대로 꾸밈없이 적었다.

예수님이 부활의 소문이 난 것은 예수님이 처형 당한지 사흘만의 일이었다. 또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전하는 현장이 예루살렘에서 수 십리 또는 수 백리 떨어진 곳이 아니엇으며 오히려 죽은 지 사흘 만에, 그것도 예수님이 처형당한 예루살렘의 현장에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겁 없이 외치는 사람들이 다름 아닌 예수님이 체포당하심을 보고 꽁지 빠지게 달아나, 숨었던 제자들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아직도 골고다의 형장에는 선혈이 낭자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폭도들의 눈에 광기가 아직 식지 않은 때였다. 빌라도와 대제사장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그 살벌함 속에서 예수님의 부활소식으로 온 예루살렘이 요동치고 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은 혹 예수님처럼 끌려가지 않을까 하여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상황에서 거짓으로 예수님이 살아 나셨다고 외쳐 말할 수 있었을까?

특이한 것은 십자가형으로 집행을 당한 사형수(死刑囚) 예수가 살아났다는 소문을 듣고도 예루살렘이 조용했다. 대제사장이 입을 다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군인들도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었다. 아무도 여인들과 제자들의 주장을 반박해서 뒤집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변명을 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살아나셨다. 그것이 진실이고, 진리이다. 예수님이 처형당한 그 도시에서 예수님이 부활하셨음을 믿고, 그 사실을 증거 함에 생명 걸고, 외치고, 그들이 변화되어 교회가 되었다. 예수님의 부활과 그에 관한 부활신앙은 교회가 세월과 함께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다.

교회가 부활신앙을 만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부활하셨기에 교회가 생겼다. 예수님이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이 지상에 교회는 등장할 수 없다.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을 은근히 의심하는 사람들이 현대 교회 안에 있다.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이 쓸데없는 헛것이 된다. 부활이 없다면 우리는 거짓말쟁이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예수 믿는 우리들임에 틀림이 없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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