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보 연 교수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길거리서 대낮에 엄마와 함께 가던 여자아이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 그것도 여자아이의 머리를 절단하는 잔인한 ‘참수 살인’을 했다는데, 대만의 국민은 물론 세계인 모두가 경악하고, 공분에 휩 쌓였다.

사람의 잔인함과 탐욕이 끝을 보여주지 않는 사건이다. 그것도 백주대낮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살해했다는데 인간의 잔인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왜 이 땅의 아이들은, 아니 힘없는 하나님의 피조물들은 전쟁과 기아로 인해 죽임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친부, 친모, 계부, 계모, 그리고 이웃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인가. 힘없는 아이들, 꿈 많은 아이들에 대한 살해소식은 각종 메스컴을 통해 안방에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몇 일전 대만에서 일어난 4살된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다가 살해됐다. 그것도 대낮에 머리를 절단하는 ‘참수 살인’을 당했다. 범죄의 방법이 갈수록 잔인해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가장 행복하게 뛰어놀고, 보금자리이어야 할 가정에서 아이들이 부모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고고,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유괴되어 주검으로 발견되고, 부모와 함께 길을 가다가 죽임을 당하고 있다. 이번 대만의 거리 한복판에서 일어난 어린이 참수사건만 보더라도 오늘 세계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또한 전쟁과 기아에서 보다 낳은 삶을 위해 부모와 함께 집을 떠난 아이들이 바다 한가운데서 수장되고, 기아에 허덕이다가 죽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전쟁과 내전에 아이들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범죄자도 속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쟁과 기아, 그리고 내전의 원인을 제공한 제1세계 국가들이, 아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데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그것도 사람의 생명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존엄하다고 말하는 선진국들이 그렇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이들 국가가 대부분 기독교 국가라는데 할 말을 잊게 하고 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고아나, 과부나, 떠돌이나, 이민족이나, 세계의 모든 민족이 배고프지 않고 함께 나누며, 살도록 했다. 헌데 오늘 세계 곳곳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들, 내전으로 인해 희생양이 된 아이들, 전쟁을 피해서 보다 낳은 삶을 위해 고향을 저버린 아이들, 이들이 집단적으로 살해당하고 있다.

하나님은 카인을 향해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묻고 계시다. 아니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네 이웃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고 계시다. 그런데 이웃에 의해, 아니 형제와 부모에 의해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 이러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세계민족은 공분을 일으키지만,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묘책을 그 누구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만큼 아이들의 존엄성과 가치가 상실되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제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은 성서로 돌아가야 한다. 아이들이 전쟁과 기아, 그리고 내전과 종교분쟁에 의해서 희생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이 이웃과 부모, 그리고 형제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일이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네 동생 아벨(이웃)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고 계시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생명이 그만큼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말씀이다.

굿-패밀리 대표/ 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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