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죄 때문에 지옥형벌 받을 우리들이 예수님 믿고,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백성 된 우리 모두에게 우리 주님의 은혜가 더하시기를 축원한다. 죄인 된 우리가 구원 받은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한데 우리에게 귀하고 아름다운 직분을 주셔서 영광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시고 또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세워드리는데 쓰임 받게 하신 것은 더 큰 은혜와 감사의 조건이다. 목사안수를 받고 나서 첫 주일에 이 본문의 말씀으로 선교를 했는데 목사의 직분을 받고 목사 가운을 입고 강단에 섰을 때 그 마음은 남이 알 수 없는 감격 그 자체였다.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오는 사도바울도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던 자기가 사도가 된 것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감사와 감격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바울서신 곳곳에 자기가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우리가 받는 직분이 너무나 아름답고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말씀을 통하여 아름답고 귀한 직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가슴에 담는 시간이 되기를 축원한다.

첫째 귀하고 아름다운 직분은 주님이 주신다. 본문 말씀 12절에 ‘보시면 나를 능하게 하신 주께서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도바울의 분명한 신앙고백 중에 가장 중요하고 가장 확실한 고백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주님께서 자기에게 사도의 직분을 주셨다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1장 1절에도 말씀하신다. ‘우리 구주 하나님과 우리 소망이신 예수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은’ 그랬다. 예수의 명령을 따라 사도의 직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로마서 1장 1절에도 말씀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그랬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도의 직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린도전서 1장 5절에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그랬다. 사도뿐만 아니라 모든 직분이 주님께로부터 주어졌다는 것이다. 우리가 받은 모든 직분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것이다.

둘째 귀하고 아름다운 직분은 주님이 우리를 충성되이 여겨서 주시는 것이다. 본문 말씀 12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바울은 주님을 만나기전까지는 예수님 믿는 성도들을 잡아들이고 옥에 가두고 심지어는 돌로 쳐서 죽이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다. 더 나아가 교회를 잔해하고 교회를 파괴하는 일을 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바울을 사도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외모가 잘나서도 아니고, 언변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성품이 온순하고 얌전해서도 아니다. 단지 주님께서 보실 때 그 속에 충성된 그 무엇인가가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자. 뭐하나 잘나고 뛰어나고 특출한 것이 있는가. 저는 제 자신을 아무리 보아도 없다. 그러나 주님이 보실 때 저와 여러분들 속에 그 무엇인가가 충성된 부분을 모시고 교사로, 성가대로, 구역장으로, 교역자로, 목사로, 선교사로, 집사, 권사, 장로의 직분을 주신 것이다. 주님이 보시고 은혜로 주신 직분이기에 그래서 더욱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셋째 귀하고 아름다운 직분은 믿음과 사랑으로 더불어 감당해야 한다. 본문 말씀 14절에 보면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그랬다. 바울이 사도의 직분을 받아서 수고 할 동안 주님의 은혜가 믿음과 사랑과 더불어 넘치도록 풍성하였다.

이 말씀을 다시 풀어 드리면 모든 직분을 맡은 자가 주님을 위해서 봉사할 때 믿음으로 사랑으로 은혜로 감당해야 된다는 것이다. 위로는 주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면서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이다. 은혜 없이, 믿음 없이, 사랑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직분이기에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일평생 이 귀하고 아름다운 직분을 우리 모두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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