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그리고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榮光)을 목적으로 사는 원칙이 있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란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하게 그를 공경하며, 경배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 영광에 관한 말씀이 마태복음 5:16절이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곧 하나님의 선하신 품성이 그분의 영광이시다.

사도바울은 주의 영광을 삶의 목적으로 하고, 오직 주의 복음 전파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우유를 짜는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소젖을 짤 수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가족들의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 똑 같은 일이라도 주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사람의 태도와 삶의 방향과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사람은 명예롭게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목적을 공유하고, 주를 위해 사는 사람은 이 세상을 시시하게 살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삶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인 우리들은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가 주님 받으실만한 정도가 되어야 한다. 매사에 높은 이상과 표준을 지향해야 할 이유이다. 위대한 신앙의 선진들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Soli Deo Gloria!)이라는 분명한 원칙이 펄펄 살아 있는 삶을 살았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자신을 역할모범(役割模範/role model)으로 삼는 원칙을 가졌다(고전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11:1). 사도바울은 자신을 역할모범으로 삼았다. 자신을 개인적으로 존중해야 하고, 남들에게 제시할 정도로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비록 부족하여 아직은 허점투성이 이지만 “우리교회를 와 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되기 위해 성실함과 충성으로 이 일들을 이루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삶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애써 닮아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것은 바로 우리 삶의 역할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늘 예수님을 본받기를 원했다. 그리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을 역할모범으로 제시하기를 꺼리지 않는다.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 수 있었듯이 너희들도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권면한다. 굉장하다. 제시할 것이 있는, 영적으로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을 주문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직자로서 자기 자신을 역할 모범으로 인식하는가?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자신을 삶의 모델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주님과 교회와 예배에 대한 사랑의 흔적들을 가져야 한다.
갈라디아 6:17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몸에 예수님의 흔적이 있다고 말한다. 이 말씀에서의 흔적이란 단어의 원어 헬라어는 ‘스티그마’이다. 스티그마란 주인이 자기의 소유인 것을 밝히려고, 노예나 말과 소의 어느 곳에 불로 달군 쇠 인장을 찍어 표시하는 것으로, 자기 몸에 이런 예수님의 흔적, 십자가의 흔적을 가졌다고 바울은 단언한다.

주님 앞에 설 때 주님은 내가 십자가를 진 흔적을 보실 것이다.

사도 바울은 주의 종으로서 자기 삶에 예수의 흔적을 새기고, 몸으로 십자가를 졌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흔적을 자랑하며, 늘 주님을 중심하여 철저히 살았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서 십자가보다 더 영광스런 것은 없다. 사실 십자가가 없는 성도는 성도가 아니고, 십자가가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과 삶의 현장에 복음의 가치를 가진 흔적이 있어야 할 것은 당연하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사랑을 그 어떤 피조물보다, 그 어떤 사람들보다 많이 받은 사람들이다. 진정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과 이웃을 사랑한 흔적을 어디에 새겼는가?

우리 각자에 의해 가정과 교회와 속한 공동체의 품격이 결정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 자신을 절제하고, 이웃의 유익을 먼저 구하여 구원을 얻도록 주께 드려진 자의 삶을 살았어야 하고, 살아야 한다.

주님 받으실만한 거룩한 흔적 있는 삶을 통해 내가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원칙’이 회복되어야 한다. 내 삶의 모범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주 안에서 자신을 삶의 모델로 제시하여 가정, 교회, 직장과 복음 공동체의 품격을 상향시키는데 쓰임 받는 우리라면 진정 복된 그리스도인이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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