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상의 선물이다. 하나님이 주신 인류최대의 선물인 가정이 현대에 와서 마치 침몰직전의 난파선 같은 위기에 빠졌다.

1970년에 출판된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 미국. 작가, 미래학자)의 “미래의 충격”(※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은 너무나 짧은 시간 안에 너무도 많은 변화에 직면함으로써 개개인에게 유발된 긴장 내지 무분별한 상태를 기술하기 위해서 저자가 만들어낸 용어.)이라는 책에 ‘파괴될 가정’이란 글이 있다.

‘파괴될 가정’이라는 글에서 토플러는 초산업화시대는 생명공학이 발달하고, 모든 가치관이 변하고, 가정이 적극적으로 파괴될 것을 말하고 있다. 과거의 문명이 인간의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의미로 기여했다면 현대문명은 파괴하는 문명이 되고 말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변화에 적응하면 될 것이라지만 각 가정마다 하나님을 모시고, 새로운 영적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자신의 변화도 막을 수 없고, 가정의 붕괴를 막을 길이 없다. 가정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이 명령하는 가정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오면 영의 사람과 육의 사람간의 대립이 일어나므로 새로운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예수를 믿음으로 생의 목적과 가치관이 달라져 생활이 변하기 때문인데, 가정을 가장 편안한 안식처로만 인식하는 것이 믿음을 지키는 일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결혼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불안정한 사회로부터 안정된 공간을 갖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다. 초산업화 시대의 인간은 급속한 변화로 새로운 형태의 가족구성을 시도하게 될 것이데, 바로 가족의 단순화이다.

농경사회의 대가족이 산업화시대에 적합한 핵가족화 되었다. 핵가족은 산업화사회에서 표준모델이 되었으나 영속성에 대한 강조가 깨어지고, 인간관계가 일시적이 됨으로 사랑을 저해하는 요소가 증가했고, 이는 이혼과 별거의 비율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미래의 결혼은 일시적 현상의 특성이 될 것이고, 이는 아마도 그 사회의 지배적인 특성이 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영속성과 일시성, 새로움과 다양성 그리고 변화로 충격 속에 살게 될 것이다.

1세기 당시 고린도 사회의 풍습은 여자들을 노예 수준으로 취급하였는데, 부인들이 예수 믿고, 교회에 나가면서 가난한 자들을 돕고, 교회 지도자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므로 가정에 갈등이 일어났고,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게 된다. 이때 사도바울은 “신앙 문제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면 갈라지게 하라. 그러나 이혼만이 문제의 해결은 아니다”(고전 7:15)라고 교훈한다.

식구 중에 한 사람이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그 가정에는 두 가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 그 하나는 가족들이 거룩해 지는 것이다. 여기서 ‘거룩해진다’는 것은 과거에 한 번 거룩해졌다는 의미가 아니고, 계속 거룩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거룩은 예수를 믿고, 죄 사함을 받은 신자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것과 믿지 않는 식구가 믿는 식구 때문에 거룩해 진다는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한다.

후자는 딤전 4:5에 언급된 것처럼 기도와 말씀으로 거룩해지는 의식적이고, 외형적인 성격을 갖는다. 구약의 제사장들이 거룩하므로 그들이 사용하는 그릇이나 제물이 거룩해진 것과 같다할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가정에서 믿는 사람은 하나님이 거룩하게 구별한 가정의 제사장이라는 의미에서 믿지 않는 가족을 위해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거룩해지는 것이다. 주일학교에 다니는 어린이가 식탁에서 기도할 때, 믿지 않는 아버지의 마음은 가책을 받는다. 이것은 그 분위기가 거룩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믿지 않는 식구들을 구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고 했다. 가족 한 사람 때문에 가정 전체가 구원받고 돌아올 확률은 참으로 높다. 빌립보 간수와 그 가족의 구원, 고넬료의 가족과 이웃이 구원받은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가족을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생활에 본을 보이고,(벧전3:1) 기도해야 하며,(약5:16), 전도해야 한다(롬10:14)

앞으로 가정에 위기는 더 심화될 것이다. 아무도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모든 가정이 예수께로 돌아오는 길이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가정은 파괴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이 시대를 멸망에서 구해낼 선지자적 사명이 있다. 우리는 성령의 도구이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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