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상의 선물이 가정이다. 하지만 현대 가정은 마치 침몰 직전의 난파선을 보는듯한 위기감을 갖게 한다.

1970년에 출판된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 , 미, 작가 & 미래학자로 [제3의 물결]의 저자)의 “미래의 충격”이라는 책을 보면 ‘파괴될 가정’이란 장(章, chapter)이 있다.

초산업화시대가 되면 생명공학이 발달하고, 모든 생활의 가치관이 변할 뿐 아니라 가정이 파괴될 것을 토플러는 말한다. 과거의 문명이 인간의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의미로 기여했다면 현대문명은 파괴하는 문명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사회와 사람이 변화하는 대로 거기에 적응하면 될 것이라고 하지만 각 가정마다 하나님을 모시고, 새로운 영적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의 변화를 막을 수 없고, 붕괴되는 가정을 지켜 낼 수 없게 될 것이다.

가정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이 설계하시고, 세우신 가정에 대한 가치관을 바르게 정립해야만 한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면 가정 안에서 영의 사람과 육의 사람이 대립하게 되고, 새로운 갈등이 조장되고 일어나게 되는데 그것은 예수를 믿고 나면 생의 목적과 가치관이 달라지고 생활이 변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고린도전서 7장 14~16절에 나타난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경우 그 현상이 더욱 심각했다. 그 당시 사회는 여자들이 남편에게 예속된 노예나 다름없는, 인격적 존재로 여기지도 않던 당시 상황에 각 가정의 부인들과 여성들이 예수 믿고, 교회에 나가면서 가난한 자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힌 교회 지도자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는 등, 사람으로서, 인격체로서 자기 역할들을 행함으로 가정에 갈등이 일어나고,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거나 박해하기도 하는 등, 당시의 사회 문제가 되었다.

이때 사도 바울은 당면한 여신도들에게 “신앙문제 때문에 남편들이 못살겠다고 하면 갈라지게 하라. 그러나 나누어지는 것만이 문제의 해결은 아니다”(고전7:15-6)고 지도한다. 사실 당시의 상황적으로 버림받은 여인이란 중세의 유럽에서 파문당하는 것과 다름이 아니어서 존재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데 사도는 신앙 때문이라는 전제와 오히려 그 남편 구원을 위해 고난 받기를 권하기는 하지만 이혼을 허용한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그 가정에는 두 가지 하나님의 은혜가 들어온다.
첫째는 가족들이 거룩해 진다. 여기서 ‘거룩해진다’는 말은 과거에 한 번 거룩해졌다는 의미가 아니고, 계속 거룩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거룩은 예수를 믿고, 죄 용서를 받은 신자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것과 안 믿는 식구가 믿는 식구 때문에 거룩해 진다는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한다.

후자는 디모데전서 4:5에 말씀하신 것처럼 기도와 말씀으로 거룩해지는 의식적이고, 외형적인 성격을 갖는다. 구약의 제사장들이 구별되어 거룩하므로 그들이 사용하는 그릇이나 제물이 거룩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은 하나님이 거룩하게 구별한 그 가정의 제사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믿지 않는 가족을 위해 하나님 앞에 기도드릴 때, 그 가족도 거룩해지는 것이다. 주일학교 어린이가 식탁에서 기도할 때 믿지 않는 아버지의 마음이 찔림을 받는 것은 그 분위기가 거룩해 졌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믿지 않는 식구들을 구원할 가능성이 높고, 많아진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고 성경은 증언한다. 한 사람 때문에 가정 전체가 구원받고 돌아올 확률은 거의 100% 다.

빌립보 감옥의 간수와 그 가족의 구원(행 16:33,34), 고넬료의 가족과 고넬료로 인하여 이웃이 구원받은 사실(행 10:1~47)을 보면 알 수 있다.

가족을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벧전3:1)라는 말씀처럼 생활에 본을 보이고,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5:16)는 말씀을 명령으로 받아 기도해야 하며,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10:14)라는 말씀대로 전도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정의 위기는 갈수록 극심해져 질 것이다. 예측도 할 수 없는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모든 가정, 모든 사람이 예수 믿고, 주께로 돌아오는 길뿐이다. 우리는 이 시대를 멸망에서 구해낼 선지자적인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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