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모 보험사 광고 중 ‘가장, 지키고 싶은 꿈’이라는 광고 영상을 보신 분 있습니까? 이 광고는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삶이 1년 밖에 안 남았다면 꿈을 이루는 것과 5억 원을 받는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돈 보다는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 때 이들 앞에 있는 스크린에 똑같은 질문을 받은 아버지들의 영상이 상영됩니다. 아버지들은 모두 꿈보다는 가족들을 위해 5억 원을 남기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꿈보다 자녀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이것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부모들의 마음입니다.

이처럼 종신보험의 가장 큰 기능은 가장 사망 시에도 가족들의 생활비를 대신 지급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양가족이 없는 분들은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을 정도로 사랑하는 자식이 없기 때문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보험사들은 부양가족이 없더라도 생전에 종신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종신 보험이 가진 여러 가지 기능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기능은 연금 전환 기능입니다.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은 100% 확률로 지급되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계약 당시 약정한 이율로 저축하게 됩니다. 따라서 초회보험료를 낸 순간부터 사업비를 제외한 적립금이 별도의 공간에 이자가 붙으며 쌓이게 됩니다.

고객은 일정액 이상 적립금이 쌓이면 이 자금을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찾아서 쓸 수 있습니다. 이를 연금 전환, 또는 해약환급이라 부릅니다. 과거의 보험은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부가된 암 진단금, 입원 일당 등의 특약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보험이 성립되는데 필수적인 주계약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금전환 기능이 있어도 특약유지를 위해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망보험금의 일부만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부분해약 기능이 있는 보험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억의 사망보험금이 설정되어 있고 이에 대해 5천만 원의 적립금이 저축되어 있을 경우, 2천만 원의 사망보험금을 부분 해약하면 1천만 원이 지급됩니다. 1천만 원의 해약환급금이 지급되면 사망보험금도 8천만 원으로 감액됩니다. 사망보험금보다 당장의 생활자금이 필요한 분에게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 방식은 10~20년의 장기간이 지나면 단리로 저축되는 은행 적금에 비해 큰 이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보험사 연금의 공시이율이 최저보장이율로 하락할 때와 비교하면 더 큰 연금액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비가 빠진 후 적립되기 때문에 일찍 해지하게 되면 큰 손해를 볼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납입하더라도 부담이 되지 않는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두 번째 기능은 보험료 대체 납입기능입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끊기는 고령층의 질병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끊기더라도 보험의 유지를 위해 보험료는 계속 내야 합니다. 이때 적립금으로 보험료를 대납할 수 있는 기능이 ‘오토페이론’입니다. 오토페이론을 이용하면 보험료를 직접 내지 않더라도 보험의 유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납된 금액만큼 보험금이 줄어들고, 적립금이 소멸할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으므로 계약자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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