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성 택 목사
필자는 6월 11일 10시에 1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공원묘지를 찾았다. 학생들과 한 시간 가량 그곳을 돌아보면서 사랑하는 조국과 고향을 버리고 일제의 압제로 소망이 끊긴 이 땅에 복음을 들고 찾아와 조선과 조선인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졌던 그들의 마음을 읽으려 몸부림쳤다. 그들이 전해준 순결한 복음과 아름다운 교회를 우리는 이렇게 더럽고 추하게 만들어 후진들에게 물려주게 되었으니 두렵고 떨림으로 주 앞에 회개하며, 절대로 선교사들의 위대한 유산을 축내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대한문으로 향했다.

그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2016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 축제 반대 국민 대회'가 열렸다. 서울 대한문 일대는 맞은편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퀴어 문화 축제에 참석한 이들을 향하여 기독교인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며 그들에게 돌아올 것을 눈물로 호소하였다. 경찰 추산1만 2,000여 명이 모였던 이날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5시간 동안 중간에 소나기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이어졌다.

필자도 ‘강서구기독교총연합회’와 필자가 이끄는 ‘차별금지법대책기독시민연대’가 함께 ‘시청역 2,3번 지하출구에서 프랑카드를 전개한 시위를 하고, 본 행사에 끝까지 참석’하여 의지를 분명히 하였다. 집회에는 생각 이상으로 많은 성도들이 참가하였다.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행사를 이끌었고 다른 대형단체들과 교회들이 총집결함으로써 ‘향후 정치권이 함부로 움직일 수 없음은 물론, 동성애자들조차도 그들의 패륜적이고 야만적인 의상과 행사를 자제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이며, 역으로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결속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미 공지된 사실이지만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는 첫째 동성애는 결코 인권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모태에서 잘못된 것이거나 유전적인 질병이 아니라 치료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이 양심적인 의학자들의 진술이다. 동성애가 질병에서 제외된 데에는 동성애자들의 집요하고도 천문학적인 로비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양심적인 현대의학과 성의학은 단호하고 분명하게 동성애는 질병이라고 말한다. 둘째, 동성애는 에이즈 전파의 가장 큰 수단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이즈는 망국병이자 치료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는 엄청난 세금사용의 원인이 된다. 에이즈를 세금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가장 강력한 전파 수단인 동성애를 합법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셋째, 동성애자의 수가 평균 10%에 이른다는 것은 조작된 통계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숫자가 인구의 10%라는 주장은 잘못된 산식과 일방적인 표본 그리고 동성애 학자들(대표적으로 킨제이)에 의해 조작되었다. 인구 10%이상이라는 주장으로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과시하려하나, 동성애자는 대략 인구의 2-3%에 불과하다. 넷째, 동성애는 성경이 무서울 정도로 정죄하는 죄악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종교의 멸망은 화려하고 웅장한 대형 성전 건축이었고, 국가의 멸망은 성적 타락의 극치인 동성애였다. 즉 이 징조가 보이면 종교와 국가가 멸망한다는 하나님의 경고인데, 우리는 지금 그 경고를 듣고 보고 있다.

동성애는 반드시 척결되어야 하나, 동성애자는 우리의 책임이다. 동성애자들을 사랑으로 포용하고, 그들이 정상적인 성이해로 되돌아오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지금 이시대의 목회자와 교회는 우리의 목양지에 동성애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지 못하도록 ‘동성애 청정지역’으로 만들고, 더러운 음란의 영으로부터, 악한 이단의 영으로부터, 사단의 교회분열과 다툼으로부터 지켜내어, 청정하고 맑고 따스함으로 함께 어깨동무하는 목양의 터가 될 수 있기를 위해 몸부림치는 거룩한 투쟁이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그리스도대학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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